내부 고발자는 ‘보호’가 아닌 ‘보복’을 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코레일이 KTX의 전동차 결함을 외부에 알린 직원 신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각각 해임,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코레일은 이들이 지난 5월 전동장치인 견인 전동기가 훼손된 것을 촬영해 방송국에 제보하자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국민권익위원
검찰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번 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김 수석은 구속된 로비스트 박태규씨로 부터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김 수석은 이 대통령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만 요직을 거쳐 온 핵심 측근이다. 이런 판국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자칫 안이하게 다루면 레임덕을 가속화시
정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불신을 사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에도 각 언론사가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는데 실상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는 이런 여론조사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여론조사에서는 서울 시내 구청장 25석 중 한나라당이 21석을 차지한다고 나왔는
목회자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해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바친 헌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해왔고, 교회 운영을 전횡해왔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예수님, 목사를 거의 동일한 반열에 놓고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당 창당을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은 공개석상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원로목사를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렀다. 정치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진정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갖은 고생을 하며 평생 일군 전재산을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한 노(老)부부의 사연은 전율을 느끼게할 만큼 감동적이다. 지난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부금 약정식에 참석한 김병호·김삼열 부부의 표정은 참으로 평온했다. 2년 전 300억원대의 부동산을 기부한 남편에 이어 부인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3년 전 현 정부가 자원외교의 첫 결실이라고 떠들어댔던 쿠르드 원유개발사업부터 그렇다. 정부는 실패로 단정하기 이르다고 강변하지만 당장 뚫기만 하면 원유가 쏟아질 것처럼 계약을 서둘렀던 석유공사의 오판과 쿠르드 정부의 변심으로 돈만 날린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될 판이다. 정권 실세가 나섰다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중국은 지금 재외 공관 인터넷 홈페이지나 중국 관영 CCTV 홈페이지에 고구려를 중국 고대 변방의 소수 민족 정권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중국문화네트워크 등 중앙정부 소속 기관이나 단둥시위원회 등 지방정부의 홈페이지에도 고구려와 발해를 자국 내 지방 정권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나아가 고조선까지 자신들의 역사로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를 발간할 움직임을 보이
어제부터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 됐다.과거처럼 해묵은 정치적 현안을 놓고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 볼썽사납게 격돌하는 정치국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정감사는 실효적인 정책 중심이 돼야 한다. 당장 챙겨야 할 현안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LH 등 공기업 채무가 국가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정도인데도 성과급 잔치가 여전하다. 배추 등 농산물
정부는 7곳의 저축은행을 무더기로 영업정지했다. 지난 5월 19일 파산신청을 한 삼화저축은행이 도미노의 첫 번째 패(牌)였고, 부산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 등에 이어 업계 자산규모 2위와 3위라는 토마토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등에 대한 영업을 정지한 것이다. 이처럼 갑작스런 영업정지는 많은 고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주었다. 5천만 원 이하의 예금은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지난해 20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21조6000억원에 비해 3.5% 줄었다.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사교육비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망국병이라 불릴 정도로 만연한 사교육비가 줄었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사교육비 감소분 7541억원의 78%는 학생 수가 2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중수부는 지난달 28일 귀국 즉시 체포한 브로커 박태규씨로부터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1억원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lsq
지금 제주는 중국관광객으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제주 단체관광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200명의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寶健日用品有限公司)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를 찾은 것 이다.바오젠 관광단 유치는 대한민국 관광사의 한 획을 긋는 쾌거다.엄청난 규모도 놀랍지만 전략적인 유치과정이 더 돋보였다.무엇보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 주중 한국대사관의 유기적 협력의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점차 현실화되는 가운데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지난 14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프랑스 최대 은행 중의 하나인 소시에테 제네랄은행과 크레디 아그리콜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금년 6월 15일 프랑스 대형 은행들이 총 567억 달러 규모의 그
이번 추석을 지내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한숨지은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세계를 보더라도 농산물 생산국인 중국 인도 같은 인구대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농산물 수요는 급증했으나 도시화와 사막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공급이 따르지 못하면서 가격 폭등이 심각한 정치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세계은행도 지구촌 식량파동을 경고했다. 현재 세계경제는 주요
이명박 정부가 부자감세, 대기업 특혜로 상징되는 MB노믹스를 포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해온 분배 중심의 진보적인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대대적인 감세와 환율정책을 폈다. 이는 과거 10년 간 진보정권 아래서 커다란 상실감을 느꼈던 소위 강남부자로 상징되는 상류사회의 지지를 받았으나 국가경제 전반에
지난 1991년 시작된 지방의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하지만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지방의회는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닻을 올렸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역 주민을 위해 무료로 봉사한다는 취지였다.무보수 지방의원제는 세계 여러 나라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006년 의정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유급(有給)제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자살 방지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당면과제인 것이다.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지난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8.4명이다. 33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고 한다.1980년대 중반 이후 O
정부는 9월 말까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 12개 은행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해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도 채 안 되거나 부채가 자산보다 오히려 많다는 이유에서다. BIS 비율이 8%가 채 안 되는 은행들까지 합치면 모두 35개가 불합격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 전에 약속한대로 사퇴했다. 이후 망국적 포퓰리즘이니 보편적 복지니 논쟁이 한창이던 정치권에 때 아닌 '새로운 정치'가 화두(話頭)로 등장하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와 불신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으로 폭발한 것이다. 그동안 여당이나 야당은 선공후사(先公後私)가 아닌 선
경제가 불안하다. 물가는 급하게 오르는데 성장은 둔화되고 있어 점차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이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다. 그동안 한국은 적은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수출로 경제의 활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불안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어 한국경제 역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