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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혜인이 도와주세요”

쉼터생활하며 高大합격… 장학금 기탁

  • 입력 2010.02.11 22:22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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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지난 4일 밤 KBS TV ‘동행’을 통해 방영된 혜인이를 도울 독지가가 5백만 원을 기탁해 와 지난 5일 혜인이 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혜인이 아버지는 알코올성 폭력으로 이혼한 뒤 아버지와 혜인이 남매와 함께 살았으나 갈수록 알코올중독 증세가 심해지고 월세도 낼 형편이 안 되어 결국 혜인이가 고1이 된 2007년 6월 남매는 각각 어울림청소년쉼터로 입소되었고 아버지도 간간히 연락만 되는 상태였다.
하지만 혜인이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가족을 모아 함께 살겠다는 각오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꼭 대학을 진학해야겠다는 포부를 마음 깊이 키워나갔다. 그러나 꿈은 늘 현실에 부딪혔다. 다른 애들처럼 학원 수업도 듣고 싶고 좋은 참고서도 구입해 보고 싶었지만 혜인이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대신 교과서와 문제풀이집에 매달렸다. 맨 앞장부터 끝장까지 문제풀이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러다보면 문제가 보이고 공식이 저절로 외워졌다.
덕분에 수능에서 고득점을 획득했고, 아울러 누구나 부러워하는 명문대에 합격 했다. 혜인이가 있는 어울림쉼터에 경사가 났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쉼터 에서의 독립과 등록금 마련이 더 큰 문제였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지역 독지가 5명이 500만원을 모아 구청에 그 뜻을 전달해와 지난 5일 구청장실에서 혜인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또 혜인이가 입학하게 될 고려대학교(총장 이기수)에서도 4년간 기숙사에서 면학을 할 수 있도록 선처해주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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