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韓 위기극복 비결은 자유무역”

李 대통령, 다보스 포럼 특별회의서 강조

  • 입력 2010.02.01 19:25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주 기자 /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거버넌스 특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G20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초청 받은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피츠버그 G20정상회의까지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 역할 수행 등 현실을 반영하는 새로운 의제 설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 극복 비결은 자유무역 고수했기 때문”이라며 “도하 개발 어젠다도 각 정상들이 이른 시일내에 타결할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회원국에 대한 외연확대(outreach)와 비즈니스 서밋 개최 등 이날 오전 단독특별연설에서 제시한 G20에 대한 3대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위기 이후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간 협력 뿐 아니라 투자 확대, 고용증진 등 기업인간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 의장으로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나도 기후변화 얘기하고 싶은데”라며 농담을 건넨 뒤 “우리가 보통 2050년 목표는 쉽게 결정하는데 2020년 목표치는 여전히 난항일 경우가 많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나이 때 사람들이 2050년에 삶을 마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반면 2020년 생존할 가능성이 커 맘 놓고 타결에 이르지 못하는 같다”고 말해 행사장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신흥국의 비중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대단히 커진 반면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국제사회의 제도적 틀이 취약하다는 이른바 ‘거버넌스 갭(Governance Gap)’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G20가 이 같은 갭을 해소할 중요한 포럼으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빌 게이츠 회장이 “세계 많은 가난한 나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회의가 찾기 드물다”라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 G20이 (전세계 GDP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180개 국가가 15%밖에 안된다”며 “최빈국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들을 위해 해야할 의무와 역할이 적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개발도상국유상원조자금)을 받아왔고 그것만 의존했으면 안됐을 것”이라며 “자립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삶의 질 개선 방법을 가르쳤고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위크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 외에 G8 의장국이자 올해 상반기 G20 공동개최국인 캐나다의 하퍼 총리를 비롯, 기후변화협상 COP16 의장국이자 중남미 대표국가로서 멕시코의 칼데른 대통령, G20 유일의 아프리카 국가로서 남아공의 주마 대통령, 현 EU의장국인 스페인의 자파테로 총리, ASEAN 의장국인 베트남의 응 웬 떤중 총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