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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전 두산 회장 자살 '충격'

  • 입력 2009.11.05 23:58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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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72) 전 두산그룹회장(현 성지건설 회장)의 자살 소식이 4일 오전 전해지면서 성지건설은 물론 재계·스포츠계 등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두산그룹은 '형제의 난'으로 세간의 눈총을 받은데 이어 박 전 회장이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두산그룹과 성지건설측은 박 전 회장의 사인에 대해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사인에 대해 자살로 추정, 수사를 진행중이다.
박 전 회장은 1996~1998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나 지난 2005년 박용성 회장과의 '형제의 난'으로 두산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2008년부터 아들과 함께 성지건설을 설립, 회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는 성지건설을 경영위기로 몰았고, 이에 박 전 회장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우울증까지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3년 8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자살에 이어, 또다시 재계 오너가 자살하면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측은 "(박 회장이)앞으로 큰 일을 더 하실 분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특히, 7년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으로서 야구와 인연을 맺어온 박 전 회장의 사망소식을 접한 야구계는 비통함에 빠져있다.
한편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박 전 회장의 자살을 접한 네티즌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A 네티즌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B 네티즌도 "돈 없으면 불행한 요즘 세상에 돈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고, C 네티즌은 "두산그룹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날인 만큼 성지건설도 실적발표에 심한 압박을 느낀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D 네티즌은 "어찌됐든 자살만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힙들었을테지만, 남겨질 가족을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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