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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나눔의 감동 전해

신용백 목사, 사랑의 실천 함께 동참·응원 당부

  • 입력 2012.02.10 18:0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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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신용백 목사는 지난 2일 남몰래 수술대에 올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30대 만성신부전 환우에게 자신의 한쪽 신장을 나눠준 것이다.
성도들은 수술 당일 새벽예배에서야 신 목사가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몸은 주님의 것이기에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는 그의 자필편지는 모든 성도들에게 사랑실천 나눔의 감동으로 전해졌다.
신용백목사는 특히 자신의 나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는 기쁨이라며 생명의 소중한 나눔을 함께 동참하고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 목사는 “이식인의 고통을 마음과 기도만이 아닌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생명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신장을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이식인이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이 진행되기 이전부터 신 목사는 장기기증운동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30년간 군목으로 재직하며 젊은이 선교를 위해 앞장서왔던 신 목사는 육군 군종 목사단장 및 국방부 군종실장(대령예편)까지 역임했다. 30년간의 군목 생활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신 목사의 간절함이 이번 신장 기증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신용백목사는 “군목 생활을 하며 군 훈련과 교육 중에 부주의나 사고로 인해 팔과 손을 잃어 장애를 갖게 된 군인들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다”면서 “신체의 일부를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젊은 병사들의 모습에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그러던 어느 날 팔을 잃어 생활을 못하는 군인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손을 이식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보던 중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신 목사는 2000년에 사후 장기기증과 시신기증 서약을 하며 생명 나눔을 약속했고 군대를 제대하며 받은 명예 퇴직금도 전방교회와 해외선교를 위해 헌금했다.
또한 시냇가푸른나무교회에서 나눔 정신을 담은 목회방침으로 ‘세상을 담는 교회’라는 슬로건을 세워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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