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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 대책 시급

  • 입력 2012.01.30 00:22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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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1955~63년생) 712만명 중 임금근로자 312만명이 대부분 10년 내 정년퇴직을 맞는다.가계자산의 80%가 아파트 등 부동산에 잠겨 있고, 교육비와 대출금 부담에 은퇴 준비는 엄두도 못낸 세대다. 더구나 퇴직 후에도 만 60세까진 국민연금을 계속 내야 하고, 주택연금은 부부가 60세가 넘어야 신청자격이 생긴다. 연금 수급연령이 되기까지 5년 이상을 블랙홀 속에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에 받게 될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평균 45만8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중 11월 현재 보험료를 납부 중인 373만명을 분석한 결과 공적연금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표준인'의 모습이다. 안 그래도 은퇴가 본격화된 베이비붐 세대로선 노후 걱정이 더욱 커지게 됐다.
베이비부머의 평균 연금은 부부의 노후 월생활비로 최소 121만5000원, 적정수준은 174만6000원이 필요하다는 공단의 조사 결과는 물론 올해 4인가족 최저생계비 143만원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별도의 노후대책 없이는 생계가 불가능할 정도지만 현실은 비관적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중 80%가 노후소득 준비를 하고 있다지만 준비방법으로 가장 많이 든 게 국민연금(38.5%)일 정도로 막막하다.
그나마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베이비부머가 3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건 더 문제다. 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10년 미만 납부가 40.9%나 되고 보험료를 한 번도 낸 적이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도 25.3%라고 한다. 남성은 절반 이상이 연금 수급이 가능하지만 여성은 12.8%에 그치는 등 성 격차도 심각하다.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의 50% 이상이 퇴직 후 노후준비가 안 됐다 한다. 60%는 생계비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했다. 연금 등으로 생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15%도 되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노년'이 될 판이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선진국과 달리 베이비부머들이 중년에 접어들 무렵 도입돼 적절한 노후소득 보장이 불가능하다. 연금만으론 생활이 불가능해 퇴직자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에 몰려 50대 이상이 300만명을 넘을 정도지만 성공 가능성은 16.3%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고령자 재취업 등 정부 차원의 베이비부머 은퇴 대책은 미흡해 보인다. 베이비부머 스스로도   노후대책을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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