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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지 조건없이 사회 기부”

분당중앙교회, 오는 29일 공동의회 열고 최종 확정키로

  • 입력 2012.01.27 17:31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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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목사)는 오는 29일 공동의회를 열고 당회에서 “교회소유부지 6천평(분당구 서현동 소재)을 조건 없이 사회에 기부”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한 교인들의 총의를 묻고 최종 확정키로 했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지난달 24일 교회 본당과 교육관 임대보증금, 교역자사택 등을 제외한 교회의 유일한 가용재산인 부지 6천평(매입가 15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교회재산의 사회기부에 따른 용처와 관련, “분당중앙교회가 수년전부터 추진해 오던 ‘인류애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바탐방 선교지에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을 설립코자 한다”고 밝히면서, “분당중앙교회 3대 비전 중 하나인 ‘기독교적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에 유학 온 제3세계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회는 목적만 정할 뿐 기금 운용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총의를 물어 교회부지 기부가 의결된 후, 당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가칭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복귀 반대 범성도 모임”(가칭 교회사랑)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대한 교회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교회사랑’은 교회를 이탈하여 교육관에서 별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일부 교인들의 모임이다”며 “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여 교회 본당을 제외한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여 약속한 것은 법적으로 성립 불가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회는 “교회는 법적 지위가 ‘비법인 사단’이며, 교회의 재산은 지분관계가 전제된 법인과는 달리 ‘지분없는’ 교인 총유로, ‘교회사랑’ 모임의 성명서를 보면 마치 이들이 교회재산에 관해 지분권이 있어 그 지분권을 포기하거나 또는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교회재산과 그 처분에 관한 법적 무지의 소산으로 교회법과 사회법상 교회의 중요한 재산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당회 의결이 있어야 하며, 공동의회를 거쳐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당중앙교회 운영정관 제7장(재정 및 재산)제39조(재산관리)에는 ‘교회재산은 당회 결의로서 처분할 수 있다’고 되어 있고, 제2장(공동의회)제7조(의결사항)에는 ‘당회가 공동의회의 의결사항으로 제시한 사항’을 공동의회에서 의결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제시했다.
최근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년간 분쟁을 거의 정리했다. 한동안 예배시간에 최종천 담임목사의 강단 복귀를 물리적으로 막고자 강대상을 점거하고, 호루라기, 사이렌 등을 동원해 예배를 방해했던 일부 교인들이 올해 1월 1일 이후 예배방해를 멈추고 교육관에서 별도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민형사 소송의 연이은 패소를 통해 예배를 방해하던 이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 없음으로 결정 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최종천목사와 재정위원 2인에 대한 ‘업무상 횡령과 배임’ 1차 형사고발(사건번호 2011형제 10671호)에서 무혐의 불기소 결정, ‘담임목사 사례비 지급금지’ 가처분 기각, ‘여성도와의 부적절한 처신’ 유포자들에 대한 검찰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기소, 수원지법 성남지원의 ‘예배방해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졌다.
최근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분당중앙교회 교인 수는 2011.12. 25 성탄예배시 출석카드를 기준으로 2,400명이었으며, 당일 저녁 제직회 참석인수는 교회측은 790여명, ‘교회사랑’ 측은 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2.1.8 ‘2012회계연도’예산안 확정을 위한 공동의회에는 1,020명이 참석했다. 현재 교육관 예배를 드리는 성도 수는 공식 집계된 바 없는 상태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가칭 ‘교회사랑’성명서에 있는 몇 가지 중대한 법적 오류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교회사랑’ 소속 교인들이 깨끗이 ‘빈손으로’ 개척하여 나가겠다는 결의를 공식 발표한 것은 한국교회 분쟁해결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어 환영한다”며 “이들 또한 주님의 축복 가운데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아픔이었던 분당중앙교회가 조속히 분쟁을 매듭짓고 다시 세상의 ‘밀알’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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