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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과 박근혜에 거는 기대

  • 입력 2012.01.17 22:1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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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의 민주통합당의 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환영한다. 문성근 씨가 2위로 최고위원에 오르는 등 친노계가 민주통합당의 핵심지도부를 장악했다. 구 민주당 출신의 박영선 의원과 박지원 의원, 이인영 전 의원, 김부겸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앞으로 표차로 당선된 한명숙 대표와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민주통합당이 운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명숙 대표는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많은 탄압을 받은 정치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더불어 친노계가 가진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개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고, 그 한나라당마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중에 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지지를 잃은 이명박 대통령과 단절하기 위해 친이계가 핵심인 돈봉투사건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공격사건을 쇄신의 쟁점화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역시 이명박 정권 내내 정치적 박해를 받은 사람 중의 하나다. 친이계가 지리멸렬하고 있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기댈 곳은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남은 임기 동안 그의 집권 전후를 통해 쌓인 수많은 의혹들과 싸워야만 할 것이다. 천안함 진실공방과 자원외교의 실상, 4대강 사업의 무리한 수행과 예산낭비 및 비리, 한미FTA, 국방비리, BBK와 내곡동 사건 등이 쟁점화되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가능성마저 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있다. 걸출한 두 여성 정치인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지도자가 됐다. 나라가 어려울 때 여성 정치인이 오히려 남성 정치인들보다 더욱 강력한 정책을 펴는 경우가 많았다. 영국이 영국병으로 신음하며 IMF관리체제까지 갔을 때 철의 여인 대처 수상이 영국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현재 유럽의 경제위기를 구원할 인물로 독일의 여성 정치인 메르켈 수상이 떠오르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국무장관도 힐러리 클린턴이다. 여성의 리더십이 빛나는 시기에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구악을 일소하고, 국민의 화합과 국가발전, 통일을 위한 초석을 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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