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이라면 꼭 투표해야

  • 입력 2011.10.24 21:22
  • 기자명 서울매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남았다. 내일 밤이면 승자가 가려지고 자욱한 포연도 사라질 것이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가열됐고, 선거 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검증과정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자신이 이사로 있던 화곡중고교 교사들로부터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가 포착된 상태고, 박원순 후보 역시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나경원 후보는 깨끗한 외모와 달리 고가의 피부관리와 부동산투기 등 시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려운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면서 매우 곤혹스런 상황이다. 박원순 후보 역시 참신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채 네거티브 공세에 참여함으로써 기성 정치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제 시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누가 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더 나은 서울시 행정을 펼 수 있는 인물인지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선출해놓고 후회하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행적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책에 대한 실현가능성 등을 비교해 본 후 투표장에 가야 한다. 말만 번드르르 앞세운 후보보다는 조용하게 행동해온 후보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시장감이다. 지난 10년 간 서울시는 이미지정치로 인해 막대한 부채와 치유할 수 없는 갈등을 겪었다. 흉물스런 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졸속 복원의 부산물이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아라뱃길(경인운하)사업은 오세훈 전임 시장의 독선행정의 표본이다. 새로 선출될 시장은 대권을 염두에 둔 후보라서는 안 된다.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섬김의식이 충만한 후보라야 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 지원을 시작했다. 선거 막바지의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한 안철수 원장은 그렇잖아도 승기를 잡은 박원순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선거 초반의 상당한 열세를 만회하며 거세게 추격해온 나경원 후보 또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대책본부 방문에 따른 박근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자 박근혜-안철수 두 사람의 대리전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판단은 서울시민의 몫이다. 서울시민이라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투표하지 않은 시민은 시정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