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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종시 내부회의 ‘갑론을박’

  • 입력 2010.01.08 00:15
  • 기자명 박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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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국 기자 / 한나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나흘 앞둔 7일 내부 회의에서 이견을 표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주교도서 수감 시절의 옥중서신 내용을 언급하며 “당시 추진되고 있던 박정희 정부의 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대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옥중서신을 통해 반대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옥중서신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행정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지금 서울의 위치야 말로 (수도로서) 가장 올바른 자리이며, 행정기관이 대거 내려가면서 사실상 수도가 남하하면 과거에도 수도의 북진이 어려워 고구려를 지켜내지 못했던 과오를 또 재연할 우려가 있다고 나와있다.
진 의원은 또 “그동안 우리가 세종시 문제를 행정 효율적인 측면만 이야기했었는데 이제는 남북관계 전환 및 통일의 프레임 속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세종시 문제도 그런 프레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토균형발전을 이야기하는데 국토균형발전의 프레임을 한반도 남쪽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놓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친박계인 안홍준 의원은 “세종시를 통일과 연계시켰는데 세종시는 헌재 판정을 받아 일부 부처만 옮기는 것이고 통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통일하면 수도는 서울로 하고 남쪽 거점으로 세종시, 북쪽 거점으로 평양을 두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에 정몽준 대표는 “진 의원의 말은 갑자기 찾아오는 통일보다 준비된 통일을 우리 정치인들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논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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