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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1형 당뇨환자와 가족 위한 복합정책 추진

유정복 시장, 미(美) 의료기기 사(社)에 수출요구 서한문 발송 및 국내 최초 당뇨센터 운영

  • 입력 2024.03.25 15:5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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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형 당뇨환자와 가족을 위한 인천시의 선도적·적극적인 복합정책 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만성질환을 선도적으로 예방해 질환으로 고통받는 시민이 없는 인천시를 만들기 위해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360만 782명으로 전체 인구(5,143만 9,038명)의 7%이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4만 5,081명으로 전체 인구의 0.08%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준 인천시 당뇨환자는 204,133명으로 인천시 인구(296만 7,314명)의 6.8%, 제1형 당뇨병 환자는 2,67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인슐린 분비 기능은 일부 남아있으나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과는 차이가 있다.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 미만 소아 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 이른 발병에 비해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실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9월 ‘인천광역시 당뇨병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당뇨병환자 지원 기반을 마련한 인천시는 올해부터 제1형 당뇨병환자의 관리기기 구입비 중 일부를 지원하고,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조 모임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인천시가 운영하는 당뇨센터 설치를 적극 검토 중이며 당뇨 예방과 질환자의 운동·영양 관리, 합병증 방지 등 질환자를 위한 관제탑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당뇨환자는 700만 명 이상으로 센터 설치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클리닉 등 종합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인천은 혈당 수치 인지율(15위), 당뇨병 진단 경험률(2위), 당뇨병 치료율(11위)로 17개시도 중 하위권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당뇨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체험관 운영 ▲당뇨환자 또는 유증상자를 위한 운동·영양·합병증 방지 프로그램 제공 ▲인천형 당뇨 관리 모델을 개발 등 당뇨환자를 위한 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추경을 통해 해당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시민과의 면담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즉각 사업화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제1형 당뇨병환자 학부모 모임은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환자 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제1형 당뇨병환자 자조모임 운영과 당뇨센터 설치를 시에 요청한 바 있다. 

시는 환자 가족이 요청한 사항들에 빠른 대처를 결정하고 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센서 등 제1형 당뇨병환자 관리기기 구입 시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을 당장 3월말부터 시작하고, 자조모임과 캠프를 오는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5월 중 시청, 교육청, 관리사업 지원단, 당뇨병 환자 가족 대표 등 관계기관과 교육 내용 및 캠프 운영 방법 등을 협의할 방침이며, 미국 의료기기 업체, Insulet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해당 업체의 무선인슐린자동주입기는 활동 제약과 휴대 시 유병 환자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유선인슐린자동주입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록 제품 구입 후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단 제품 구매 전 건강보험 당뇨병 환자로 등록을 마쳐야 한다.       

유정복 시장은 “Insulet사에 제1형 당뇨병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시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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