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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인구 오르막, 지속 가능 발전도시로

150여 개월 연속 인구 증가한 국내 유일 기초지자체
미래 산업 육성으로 인구 유입 더욱 가속화 전망
고덕신도시 등 택지개발로 늘어나는 주택 수요 관리

  • 입력 2023.12.03 14:35
  • 기자명 서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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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야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야경

2023년 10월 말 기준 평택시 인구는 58만9407명으로 집계됐다.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인구 100만이 넘는 지자체에 비해 여전히 적은 인구이지만, 평택의 인구 증가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3개 시‧군 통합 이후 평택시 인구는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증가해 왔다. 같은 기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한 시‧군‧구는 전국적으로 딱 7곳. 경기도의 평택‧남양주‧파주‧화성시, 강원도의 원주시, 충청남도의 아산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시가 그곳이다.

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평택시의 인구 증가세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기초지자체의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자료부터 살펴보면, 201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50여개월 동안 매달 인구가 증가한 기초지자체는 평택시뿐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도 파급효과가 큰 경제 정책과 대규모 도시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평택시는 향후 인구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중심으로 인력 몰려들어

현재 평택시의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는 요소는 단연 삼성전자다. 2015년 고덕일반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첫 번째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와 관련된 고용인원은 2015년 5400명으로 시작해 2022년에 약 5만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는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 중이고, 4번째 라인이 건설 중에 있으며, 총 6기까지 라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평택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지난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지역의 반도체 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특화단지 지정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5‧6번째 라인 건설과 관련된 투자가 기존 60조원에서 90조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2030년에는 130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도 평택의 주요 인구 유입 요인 

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도 지역 인구 유입과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이 구상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 브레인시티에 자리 잡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두 축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는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고,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다.

여기에 수많은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연구기관, 행정기관 등이 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포함돼 각 조직과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집적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 반도체 연구센터 건립, 새로운 중소기업 유치 등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새로운 인력, 학생, 연구원 등이 평택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인구 유입 뒷받침하는 배후도시, 고덕신도시‧브레인시티‧지제역세권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지제역세권 등 대규모 주택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반도체 산업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고덕국제신도시는 행정타운, 평화예술의 전당, 함박산 공원, 국제학교, 중앙도서관, 평택박물관 등 시민들을 위한 굵직한 시설들이 마련되고 있어 평택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현재 2단계까지 마무리됐고, 미뤄져 오던 3단계 공사도 지난 6월 미군 알파탄약고 이전과 관련된 국방부와 미군 등의 협의로 곧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시티의 경우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아주대학교 병원이 들어오는 특징이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2025년부터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될 예정이며, 아주대병원은 500병상 규모로 조성돼 2030년 개원될 계획이다.

평택지제역세권은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된다. 초창기에는 시 차원의 개발이 이루어질 계획이었지만, 평택지제역이 수도권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변경됐다. 현재 수도권 전철 1호선과 SRT노선이 운행되는 평택지제역에는 향후 수원발 KTX가 정차할 예정이고, GTX노선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 평택지제역이 선정된 바 있다.

-평택 서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소경제

반도체 산업 이외에도 파급효과가 큰 경제 정책들이 평택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소경제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수소연료로 전환하는 정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덕국제신도시

평택시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도시가 완성되면 평택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도권 등으로 유통되고,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수소를 활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수소생산시설을 조성했고,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생산시설이 현재 마련되고 있다. 또한 교통 분야의 원활한 수소공급을 위해 수소충전소를 지역별로 마련해 가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수소버스 충전소를 경기도에는 최초로 조성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수소교통복합기지가 평택항 인근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평택시는 평택항이 자리한 서부지역 중심으로 수소경제와 관련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연구‧개발시설들을 조성해 수소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의 새로운 미래 산업, 미래자동차

최근 평택시는 자동차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인 평택항과 완성차 3개 사가 인근지역에 입지해 있고, 자동차 부품기업이 집적돼 있는 지역의 산업 환경을 적극 활용하면 자동차산업을 충분히 육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평택시가 추진하는 자동차산업은 전기차‧수소차 및 정보통신기술(ICT)‧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등 미래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평택시는 미래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6월에는 미래자동차 분야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조직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관내 자동차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수소생산시설(포승읍)

평택의 미래자동차 산업은 향후 조성되는 자동차클러스터에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클러스터는 포승읍 일원에 조성되며,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부터 전시‧구매‧체험‧교육 등이 이루어진다.

-서부 지역 인구 유입을 감당할 화양지구

수소경제 및 미래자동차산업 등으로 발생하는 주택 수요는 화양지구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이 평택시의 계획이다. 안중읍과 현덕면 일원 278만㎡(약 84만평)에 조성되고 있는 화양지구는 2만782세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양지구에는 안중출장소가 이전해 행정편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출장소 부지에 도서관도 함께 건립돼 시민들의 문화‧교육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화양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평택안중역(가칭)에는 서해선복선전철과 KTX가 정차할 예정이라 화양지구의 정주 여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으로의 인구 유입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

이렇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 육성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을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평택의 인구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산업, 수소산업, 미래자동차산업 등 각종 경제 정책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택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평택으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많은 인구가 평택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와 주거뿐 아니라 환경‧문화‧관광 등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평택시는 정말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100만 도시로 달려 나가는 평택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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