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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관산)동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통일로선(지축 –금촌) 확충 서둘러야

이재준 전) 고양시장

  • 입력 2023.11.13 15:2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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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에서 가장 소외된 곳이 고양특례시 북부인 내유(관산)동 지역이다.

공단지역이었던 내유동은 정부의 수질오염방지와 집단화 정책으로 반월공단으로 이전하고 활기를 잃은 채 쇠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평화경제특구법 시행령이 다음 달인 12월에 시행된다.

평화경제특구를 유치해 이 지역에 끊긴 경제 맥박이 다시 뛰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때다.

평화경제특구가 조성되면 ▲남북교역·경협 및 연관기업,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큰 기업, ▲융·복합화를 통한 고도화 가능성이 큰 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입주 기업에 ▲조세·부담금 감면, ▲세제혜택 등 여러 가지 지원책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로 경제성장 동력도 확보될 전망이며 조세감면 등 기업유치에 도움 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빠르면 2027년경 착수에 들어갈 예정인 평화경제특구로 지정이 된다면 고양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현재 고양시의 경제 축은 대부분 일산 남부에 집중돼 있다. 옛 경제 축이었던 식사동, 덕이동은 아파트 단지로 변신했지만, 내유동 등의 고양 북부는 텅 빈 채 잊힌 땅이 됐다. 공릉천 냇가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북적이던 사람들과 약동하던 경제의 맥박 소리는 돌아오지 못했다.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이뤄내고 3호선을 금촌까지 연장하는 통일로선 완성을 서둘러야 한다. 금촌· 봉일천· 내유동 ·관산동· 용복원· 신원마을· 지축으로 이어지는 통일로선은 의주로 옛길의 철길화 사업으로 반드시 쟁취해내야 한다.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반쪽짜리 내유동의 다른 반쪽을 경제와 삶터로 바꾸는 것은 수십 년 묶여있던 3종 규제에 대한 보상이다. 지축 차량기지는 도시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 지 오래다.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용도변경 해 그 수익금으로 통일로선 건설 사업비를 분담하고 은평과 지축의 결절점을 복원하는 것은 서울과 고양의 발전통합이다.

옛 산업의 터전이었던 내유동과 조리읍 등 고양 북부의 평화경제특구 연계개발은 두 지역의 철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고 서울지역 인재들의 출퇴근 문제도 쉽게 해결해 산업이 성장하는 두 도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경의선에 집중되는 철도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

고양 북부에 대한 연계개발은 이제 한 도시만으로 해결 불가능했던 의제를 고양과 파주, 두 개 도시가 연합해 규제를 해소하는 모델이 되고, 파주도 서울의 우수 인재들이 출퇴근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자족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돼 훨씬 지정 유인이 클 것이다.

수도권이란 것도 모자라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지속적인 발전의 제약을 받는 도시가 아니라 발전 가능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새로운 내유(관산)동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4차 철도망계획에 반영된 통일로선(조리금촌선)이 지축 금촌을 연결하도록 정부를 설득해 반드시 주요 국책사업으로 속히 진행시켜야 한다.

2018년 시장선거 공약으로 지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3호선을 내유동까지 연장하겠다고 했다. 이것을 파주시가 동의해 고양 파주가 MOU를 체결하고 금촌역까지 연장하는 안을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켰다.

이제 그것을 실현할 때가 됐다.

내유 조리의 평화경제특구 조성은 통일로선 사업 타당성을 높여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고 지축차량기지 이전 활용과 맞물려 고양 파주 서울 세 도시 합의정신이 ’평화경제특구법‘이라는 대의명분에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재준 전)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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