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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급물살 타나·…국민의힘(고양시.병)당협위원회(위원장 김종혁)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편입, 특히 덕양구 압도적 찬성’ 이라는 결과를 발표

  • 입력 2023.11.08 15:01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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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정치판을 흔들고 있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내년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평구와 연결이 돼 있는 고양특례시의 서울 편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회(위원장 김종혁)가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고양시민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 찬성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양시(병) 당협은 “11월 2일 오전 11시 현재 2,823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 서울시 편입 찬성 의견이 92.3%, ▲ 반대 6.5%, ▲ 잘 모르겠음 1.2%로 나타났다”며 “응답자의 거주지는 ▲ 덕양구 43.8%, ▲ 일산동구 30.8%, ▲ 일산서구 22.2%이며 연령별로는 20대 미만 2.9%, 20~30대 20.5%, 40대 26.1%, 50대 25.7%, 60대 이상 24.7%로 단,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것이 아닌 하남시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 설문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시(병) 당협은 고양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주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나온 만큼 당정협의 등을 통해 편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 설문조사에서 나온 덕양구의 높은 찬성 결과는 고양시 인구의 절반가량이 덕양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덕양구가 서울 은평구와 바로 맞닿아있고 많은 서울시 기피시설이 위치해 있어 불만이 큰 상태에서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도 일산에 비해 소외되는 등 복합적 원인의 결과로 보인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이 참석한 시군별 비전 공청회가 지난 2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도가 고양시민을 향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 조성, 정보기술(IT) 대기업 유치, 일산테크노밸리 경기북부 혁신거점 구축, GTX A노선 복합환승비즈니스 거점 조성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도시철도망 확충 등을 추진해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일깨워 고양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5선의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조경태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를 당 차원에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인근 도시들도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종혁 (고양시.병)당협위원장
김종혁 (고양시.병)당협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 직속으로 특위를 발족하려 한다.” 며 “서울 인근의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오면 당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민들의 찬성 의견을 전제로 고양이나 광명, 구리, 과천, 하남 등으로 서울 편입 논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어 정치판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행정구역 개편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경기도·김포시·서울시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거나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다만 기초광역 의회에서 반대하더라도 행정안전부에 건의는 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거친 뒤 관련 법률도 제정해야 한다. 이 경우 지자체 간 이견이 발생하면 지체된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일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 며 “국토 갈라치기”라며 비판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부 입법보다 절차가 간소한 의원입법 방식으로 특별법을 발의해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사회적 논의 초기 단계이고 관련 지자체의 폭넓은 지지가 아직 덜한 상태에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편입 방안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는 여론이다. 

/홍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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