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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질‧생태, 역사가 숨 쉬는 곳, 한탄강 주상절리길 함께 걸어요!

경기도‧강원도‧연천군‧포천시‧철원군 공동 주최 ‘2023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행사’
10월 14일 연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시작으로 11월 4일 포천, 11월 18일 철원

  • 입력 2023.10.09 14:40
  • 기자명 김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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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지오 트레일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다 보면 시원한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여기에 아름답고 신비한 지질명소를 관찰하는 재미까지 더해지는 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어슬렁 어슬렁 한가로이 걸으며 오감으로 가을을 만끽해 보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을 따라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을 잇는 트레일 코스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연천군, 포천시, 철원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부터 본격 개발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이 함께 개발해 온 것으로 총길이 120㎞가 넘는다. 연천군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이 임진강과 마주하는 도감포에서 한탄강을 따라 상류쪽으로 5개 코스이며 약30.2㎞에 이른다. 

1코스는 일명 도감포길로 한탄강의 가장 하류지역에 해당된다.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이 점차 하류로 갈수록 강폭이 넓어지며 한쪽에만 현무암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전곡리 유적에서 출발해 도감포까지 총 3,8㎞,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한탄강을 따라 강물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보며 즐길 수 있는 구간으로 특히 은대리성 맞은편과 도감포 일대 일몰무렵의 경관이 수려하다.

2코스는 선사유적길로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한탄강 관광지를 끼고 전곡근린공원 그리고 고탄교까지 5.6㎞ 2시간 코스이다. 동아시아 처음으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리 유적 그리고 이 유적을 둘러싼 한탄강을 따라 걸으며 고인류의 치열했던 삶을 상상해 보자! 이 코스는 전곡읍 시가지와도 가까워 차 한잔 또는 식사를 하며 쉬어 가기에 좋은 코스다. 전곡역 주변 전통시장에서 연천주민들을 만나보는 것도 강추. 이 코스 주변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과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가장 인기가 많은 핫플레이스이다. 

연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3코스는 땅에 미소길이다. 고탄교에서 시작해 한탄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땅에 미소 캠핑장, 장탄리 마을 안길을 거쳐 아우라지 베개용암까지 가는 코스로 8.5키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땅에 미소 캠핑장에서 바라보는 현무암 주상절리는 한탄강 일대에서 보는 주상절리 중 최고 경관을 자랑한다. 

4코스는 재인폭포길이다. 6.8킬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지질명소 3곳이 연결돼 있는 그야말로 지오 트레일이다. 천연기념물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출발해 지질명소인 백의리층(고문리 협곡)을 지나 한탄강댐을 가로질러 명승 재인폭포에 이르는 코스이다. 한탄강 강물소리를 들으며 현무암 주상절리를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교육장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인 아름다운 지구의 소중함이 절로 느껴지는 코스이다. 이 코스에서는 한탄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탄강 홍보관이 위치하는 한탄강댐 물문화관과 정원이 아름다운 종자와 시인박물관도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연천에서의 마지막 코스인 5코스는 백의마을 코스로 5.5㎞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한탄강의 지류인 영평천을 따라 포천시와 연결된다. 4코스 재인폭포길의 재인폭포에서는 군부대와 사격장 등으로 한탄강을 따라 걷는 길이 통제돼 영펑천을 따라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연계된다. 백의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5코스로 30여㎞가 개발돼 있다. 

1코스는 구라이길로 비둘기낭 폭포에서 구라이골까지 4㎞ 약 1시간 반 소요된다. 운산리 생태공원을 에서 옆에 있는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에서 글램핑과 카라반 캠핑을 즐겨보자. 

2코스는 5㎞로 역시 1시간 반가량 소요되는 코스로 하늘다리에서 중2리 마을로 이어지는 트레일이다. 한탄강변 한적한 마을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3코스는 벼룻길이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멍우리 협곡을 잇는 트레일 코스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다. 한편 철원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현재 개발 중에 있다. 

4코스는 멍우리길로 10㎞ 2시간 반가량 소요된다. 하늘다리에서 멍우리교 구간은 멍우리 협곡으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잘 관찰할 수 있으며 명승인 화적연의 화강암 바위를 볼 수 있다. 포천권역 마지막 구간 중 하나인 말등소에서 경관을 감상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다. 

5코스는 비둘기낭 순환코스로 6㎞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유일한 순환코스로 멍우리 협곡 중간의 징검다리를 이용해 벼룻길과 멍우리길을 같이 걸을 수 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잔도길이라해 순담에서 드르니까지 3.6㎞ 1시간 반가량 소요된다. 전망대와 쉼터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과 화강암 등 기암괴석이 발달돼 있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 곳이다. 이 밖에 고석정과 승일교,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한여울길 3코스, 소이산 북쪽 미확인 지뢰지역을 따라 조성된 한여울길 4코스 등도 인기가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트레일로 대부분 평지길로서 걷기 쉬우며 데크로드 또는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밟으며 힐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길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신생대 4기에 형성된 젊은 지층인 현무암 주상절리에서 느껴지는 강한 에너지와 신비한 모습 그리고 구석기시대에서 근현대시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생태 등 모두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진진함이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올해까지 전체 길이 중 지자체를 연결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전 코스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이번 행사는 두 시간 내외로 걸을 수 있는 일부 코스를 선정해 진행된다. 행사는 10월 14일 연천군을 시작으로 11월 4일 포천시, 11월 18일 철원군 등 3개 시·군에서 각각 1회씩 총 3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 중 연천 코스는 연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에 해당하는 도감포길로 전곡리 유적에서 시작해 한탄강이 임진강과 만나 합류하는 한탄강의 끝 부분인 도감포 부분에 해당한다. 포천시 코스는 비둘기낭에서 멍우리협곡 순환코스 그리고 철원군은 드리니에서 순담계곡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길을 걷게 된다. 

모집인원은 회당 선착순 300명으로 총 3회 1000여명이 함께 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코스를 완주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4일 개최되는 연천코스의 집결지인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국화축제가 개막되며 축제는 10. 29일까지 이어진다.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될 개막공연에는 초대가수 홍진영, 나태주, 이석훈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오후 7시 이후에 진행되는 오르빛 재인폭포 미디어 파사드 공연도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데 오는 10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참가는 ‘2023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행사’ 카카오톡채널과 SNS 등 온라인에서 사전접수(선착순)하면 한다. 연천 행사는 이달 11일, 포천·철원 행사는 이달 27일 접수 마감된다.(문의전화 운영사무국 031-851-6620)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널리 알리고 지질공원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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