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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반란표 의원 색출·보복 공언한 친명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3.09.24 15:31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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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권이 어수선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 퇴근 단식을 한지 21일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민주당 내부가 폭격을 당한 듯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큰 흐름은 이재명 체제 고수냐, 탈(脫)이재명 체제로의 전환이냐의 두 갈래 기로에 서있다. 정치적 먼지가 가라앉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난 22일 오전 현재 친 이재명 세력의 반란표 의원 색출·보복을 공언하며 ‘피의 복수’를 예고하는 등 비명 계와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방탄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거꾸로 가는 행태가 더 횡행한다. 상식적으로 사퇴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인데, 엉뚱하게 박광온 원내대표가 자진해서 물러났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입법 폭주와 국정 발목잡기가 더 기승을 부릴 상황이 우려된다는 여론이다. 아직도 사리판단을 못한 민주당 주류세력들은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130여 명의 친명계라고 할 수 있다. 현 체제에서 공천 등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세력들이라는 여론의 의원들이다.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던 날 쌩둥 맞게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주도했다. 야당의 국회의원 숫자를 가지고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 입법을 저지하고, 여야 간 정상적 타협 정치도 가로막고 있는 현재의 국회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상관없이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방탄 정당의 오명은 벗을 수 없다는 여론이 아우성 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하루 만인 엊그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부족함은 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 달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 달라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색출에 나서면서 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당원들에게 적극 나서 달라고 독려하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의 개인 범죄 혐의 방탄을 위해 민주당을 멍들게 하고도 반성은커녕 외려 힘을 실어 달라고 하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여론이다.친명계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색출해 보복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이 같은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해당 행위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일제 식민시절 동포를 탄압한 친일파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그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글을 썼다. 그들은 왜 이재명 대표에게 매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여론도 무시한 채 말 돌리기 명수인 이재명대표를 얼싸안고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여론도 듣지 못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민주당이 ‘방탄 정당’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건 이 대표를 비롯한 친명 지도부 책임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방탄하려고 민주당 뒤에 숨었다. 친명계는 이 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국회를 방탄의 장으로 전락시켰고, 정부를 압박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에서 입법 폭주에 앞장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까지 뒤집으면서 부결시키려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으면 민심이 반영된 사필귀정의 결과로 보고 수용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큰소리를 치면서 거꾸로 가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지도부인데도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지도부만 물러난 것도 납득할 수 없다. 당 대표 대행체제를 막으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난동을 부리는데 수수방관하는 것도 무책임하다. 이들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엊그제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극렬 행위를 벌였다. 결국 이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이재명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마땅하다. 노골적인 방탄 단식과 병상 호소도 왜곡된 정치판을 바꿔보려는 이들을 막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방탄 정당의 극단적인 길에서 이제 국회 제1당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야 하며, 그래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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