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 대한민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야고분군 가야 실재했음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
보전·올바른 활용, 지역활성화로 이어져 큰 초석 기대

  • 입력 2023.09.18 15:21
  • 기자명 김중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가야고분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25.)에서 신규등재유산 안건에 올라 17일 최종 등재됐다. 가야고분군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16번째 세계유산이다.

가야고분군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지산동 고분군(고령), 대성동 고분군(김해), 말이산 고분군(함안), 옥전 고분군(합천), 송학동 고분군(고성),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남원),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창녕)이 그것이다. 가야는 1~6세기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정치체로, 가야고분군은 가야가 실재했음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는 2011년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래로 7개 가야고분군으로 확대돼 2020년 9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2021년 1월 등재신청서 제출 후 1년여 기간동안 본격적인 심사과정을 수행, 마침내 2023년 5월 ‘등재 권고’를 전달받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등재됐다.(※ ‘등재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심사에 따른 권고사항 중 가장 높은 단계이다.) 

이번 등재결정 과정에서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제출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가야고분군은 기본적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기준 (ⅲ)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또한 가야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면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집단무덤으로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산지의 능선을 따라 700여기의 무덤이 축조돼 있는데, 가야고분군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무덤을 축조한 집단이 피지배층과의 위계관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가야고분군 만의 독특한 경관이다. 

또 가야고분양식의 가장 발전된 형태를 보이는데, 특히 순장자를 위한 순장덧널을 별도로 만들어 축조, 한 무덤에서 순장자 40여명이 확인되는 등 지산동 고분군은 과거 대가야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가야식 토기양식, 금공품 등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아 가야정치체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이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인 ‘가야’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는 끝이 아닌 시작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보전과 올바른 활용을 통해 지역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령군민 전체를 대표해서 세계유산 등재라는 역사적인 이 순간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또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대표유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도시이자 세계유산도시로 도약할 고령군에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남철 고령군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1. 세계유산 등재 확정이 됐는데 현재 소감은·

▶지산동고분군이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등재 확정을 받았습니다. 오랜 노력과 헌신에 대한 결실을 바로 오늘 거두었습니다.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모든 군민의 염원이었습니다.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큰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세계유산 등재에 노력해주신 모든분들과 고령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 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세계와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향후 방안 간략하게 말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 역사,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관심과 보존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 협력을 강화, 세계유산도시 고령군의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먼저, 대가야읍과 다산면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인프라 구축 및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첨단 기술산업 유치 및 대구-광주간 달빛내륙고속철도 고령역사 유치,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으로 

영호남 산업물류 거점도시로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관광분야로는 세계유산 활성화 프로젝트와 관광지 야간경관 조성사업과 낙동강 생태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역사, 문화, 생태가 조화되는 글로컬 관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세계유산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많은 관광들이 대가야의 문화, 역사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김중환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