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의 밤하늘에서 우주를 만나다

서울시, 제5회 서울별빛캠핑 성황리에 종료

  • 입력 2023.09.10 15:11
  • 수정 2023.09.10 16:19
  • 기자명 김민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서울별빛캠핑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름사이로 보이는 견우와 직녀를 관측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이혜경
사진 : 서울별빛캠핑에 참여한 시민들이 구름사이로 보이는 견우와 직녀를 관측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이혜경

서울시는 지난 9월2일에서 3일까지 이틀간 캠핑과 문화공연, 천체관측이 어우러지는 서울별빛캠핑 행사를 상암동 노을공원 캠핑장에서 개최했다. 서울별빛캠핑은 2017년 처음 시작되어 코로나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실시되었으며 올해가 다섯 번째다.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주관하고,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와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소음, 빛 간섭이 적은 노을캠핑장에서 숙박형 별자리 관측 및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참여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제공하는 등 노을공원만의 특색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되었다.

사진 : 쓰레기 매립장에서 친환경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월드컵공원 노을캠핑장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조미선
사진 : 쓰레기 매립장에서 친환경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월드컵공원 노을캠핑장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조미선

태양 빛으로 만드는 웰컴푸드, 나무를 활용한 신화 속 토르 망치 만들기, 잔디밭에서 만나는 은하수 등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사의 백미는 15명의 천문지도사가 20대의 다양한 천체망원경으로 참여자들에게 밤하늘 별과 함께 우주 속 성운 성단 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서울 하늘에도 항상 별은 떠 있고, 그 너머에는 무한한 시간과 공간의 우주가 펼쳐져 있다. 도심의 밝은 불빛에 별빛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날 서울별빛캠핑에 참여한 시민들은 견우성과 직녀성 등 밝은 별을 직접 찾을 수 있었고, 특히 자정을 지나며 도심의 불빛이 하나둘 꺼질 때 더 많은 별이 보인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천체망원경을 통해서는 새벽에 만난 샛별이 별이 아니라 그믐달 모양을 한 금성이라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 노을공원 동쪽 지평선 위로 떠 오른 목성과 양자리 알파성 하말 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지훈
사진 : 노을공원 동쪽 지평선 위로 떠 오른 목성과 양자리 알파성 하말  
사진제공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김지훈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월드컵공원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되고, 서울 시민이 쉽게 접근하여 밤을 지새울 수 있는 도심 속 캠핑장으로 재탄생되었다. 도시의 인공 불빛이 꺼지기 시작하니 다시 별빛이 살아난다. 이날 노을공원 별빛캠프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후 위기로 시름 하는 지구의 환경 변화 또한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박 2일간 진행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종이 쓰레기 한 장이 나 뒹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서울별빛캠핑에 참여한 가족 또한 이미 환경지킴이들이라는 생각도 들게하는 멋진 행사였다.

서울 별빛캠핑에 참석한 초등학생은 "핸드폰으로 달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행사에 천문지도사로 참여한 조미선 지구과학교사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하나뿐인 행성 지구가 지속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려면, 지구의 환경을 더이상 파괴하지 않고 회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서울별빛캠핑을 통해 우주 속 태양계 중 하나의 천체인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고, 이런 행사를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