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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표 ‘방탄’도 모자라 생뚱맞은 단식… 이러고도 민생 운운하나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3.09.03 15:49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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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현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지켜볼 수 없다며 제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며 돌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민주당 당내에서조차 예상치 못한 느닷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엊그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 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힌 뒤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단식을 시작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일본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 세가지 요구를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 단식 투쟁의 명분으로 민생 파괴를 내세웠지만, 단 한 푼도 받은게 없다는 이재명 대표는 왜 검찰의 출석을 외면하면서 민생을 챙기기 위한 가을 정기국회를 하루 앞두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여론이 아우성이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이런저런 이유를 내걸었으나 실상은 검찰 소환과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염두에 둔 ‘방탄단식’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나아가 당내 비명(비이재명) 진영의 퇴진 요구에 맞서 내년 4월 총선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려는 포석으로도 비친다는 여론이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4일 출석하라고 이 대표에게 통보한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출, 퇴근 식 단식을 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는 여론이다.

다만 이날 단식 선언을 두고 ‘사법 리스크’ 국면 전환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만큼 신뢰를 얻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정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년간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의 핵심에는 이재명 대표가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방탄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 파문 등에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지율이 낮음에도, 민주당에 국민 지지가 모이지 않는 것에는 이런 점들이 작동한 탓이라는 생각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임박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에 대한 말을 피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이게 구속할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 말대로 검찰 수사가 무리한 측면이 많다는 여론은 그쪽(이재명 지지자들)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불 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그러나 말 돌리기 달인인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하는 노림수를 펴더라도, 당에 부담 주지 않겠다는 당당한 입장 표명이 아쉽다는 여론이다. 이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의지할 곳은 당이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이다.

아울러 제1 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치가 멈췄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정부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은 모두 책임을 통감하길 바라며 거리. 선동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소통으로 풀어가는 국정을 운영해 주길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이재명 대표 단식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경기 성남시장 이던 지난 2016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해 단식을 하면서 남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 이나 협박”이라는 글이 회자되고 있다. 단식의 진실성을 의심받는 상황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투쟁 명분이 희석되지 않도록 체포동의안 가결, 불 체포특권의 포기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아우성 이다. 이재명 대표 주장처럼 검찰 수사가 무리한 정치탄압이라면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하면 법원이 판단해 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오염수를 부풀려 가짜뉴스와 혼합해 정치 쑈를 하지 말고 이제 대화와 소통으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화합의 정치로 가길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년간 끊임없이 방탄 올인. 사당화. 논란을 일으켜 왔다.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책무를 외면하고 사익을 위해 파행으로 몬다면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겠는가 한번 뒤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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