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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국민들이 신뢰하는 공영방송으로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3.08.06 16:04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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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게 된다. 이동관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언론정책 등에 대해 조언해 온 이 후보자는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내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의 모습 등을 고려해 후보자 지명 시기가 늦어진 것이다. 지난 5월 면직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잔여 임기가 오는 31일까지여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명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동관 후보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인물이라는 여론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명 발표에서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신문기자로 시작한 그는 뛰어난 정무 감각과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우선 오래전 아들이 자사고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고, 이 후보자가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자와 대통령실은 이미 오래전에 일단락됐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학폭 사안 자체가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이 있어 추가 의혹 폭로 등이 있을 경우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으나 이미 오래전 이야기로 끝난 일이라고 큰 흠은 아니라는 여론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아들 학폭 의혹 해명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MB)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공영방송 간부 교체를 주도하는 등 언론 자유를 억압해 왔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으나 오래전 이야기로 넘기고 싶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자는 MB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할 인물이라며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 후보자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국제 방송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방송환경에서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을 받는 공영방송에 대해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KBS는 그동안 특정 정파에 편향된 방송과 불공정 보도로 비판이 끊이지 않아 왔다. 대한민국 언론인총연합회와 KBS방송인연합회 분석을 보면, 대통령 방미 기간 KBS 라디오 출연자 비율은 야당 성향이 여당의 7배를 넘었다고 한다. 이 후보자 기용은 기울어진 방통위나 공정하지 못한 공영방송을 바로잡고, 공영방송 특히 방만 경영에 대한 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그리고 이동관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기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 기자 80%가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보도된바 있다.

공영방송 구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권력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무리한 경영진 교체로 회사 내 갈등이 증폭되고 공영방송 고유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아들어야 한다. 공영방송을 특정 정파 입맛에 맞게 좌지우지하는 일이 이제는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방만한 조직부터 정리해야 된다는 여론도 듣고 놀고먹는 억대의 연봉을 받는다는 여론도 참작해 공영방송의 자리를 찾아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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