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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시루, 떡의 혁명을 만들다

8가지 떡으로 온라인 집중 공략…코로나19에도 10배 이상 매출 상승

  • 입력 2023.07.19 15:13
  • 기자명 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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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시루 떡집(대표 오복희 · 홍기성)은 코로나19 펜데믹에도 매출이 10배 상승한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남산길에 위치한 오복시루의 시그니처 메뉴는 영양떡(영양찰떡)이다. 

밤과 콩, 호박 등 9가지 곡물을 넣어 만들어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좋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흑임자 인절미다.

오복시루 떡집에는 모두 8가지 떡이 있다. 

흑임자인절미부터 쑥인절미, 콩고물 인절미, 기피팥고물 인절미, 기피팥고물 쑥인절미, 영양떡, 약식 그리고 완두설기 & 콩설기다.

먼저 흑임자인절미는 안성쌀로 만든 인절미에 까만흑임자가 듬뿍 묻어 있는 고소하다. 쑥인절미는 안성쌀과 직접 재배한 쑥으로 만들어 쫀득하고 말랑하다.

또 콩고물 인절미는 인절미에 콩가루가 가득 묻어 있는 고소하면서 쫀득하고 피팥고물 인절미는 기피(흰팥), 앙금, 찹쌀로 만들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기피팥고물 쑥인절미 제주 해풍쑥, 찹쌀, 기피팥고물로 만들어 고소하고 영양떡은 모두 10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남편의 추락사고 후, 오복희씨는 아픈 남편을 두고 선택한 일이 떡 방앗간이었다. 처음으로 운영했던 방앗간은 고추를 빻거나 기름을 짜고, 주문한 떡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떡집을 운영한 20여 년을 넘겼다. 단골도 많았지만 월 매출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둘째 아들 홍기성씨가 떡 만드는 일에 합류하면서 그녀의 떡집은 달라졌다. 인터넷을 통해서다. 

가래떡과 송편 판매는 과감히 포기하고 메뉴도 7가지로 단일화시켰다.

이를 위해 오 대표는 재료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직접 농사 지은 찹쌀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 재료들만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쑥 인절미에 들어가는 쑥도 시중에 파는 가루를 쓰지 않고 직접 생 쑥을 구입해서 말린 뒤 갈아서 쓰고 있다. 

이 밖에도 밤, 서리태, 호랑이강낭콩, 대추, 땅콩, 울타리콩, 호박 역시 직접 농가를 찾아갈 정도로 발품을 팔아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 대표는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해지는 떡의 노화를 막기 위해 덜 굳는 비법을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갓 만든 떡을 영하 20℃에서 급속 냉동시키는 것이다. 실온에 30분 가량 내놓으면 처음 만든 떡과 같은 식감이 되살아나 식사대용으로 찾는 2040세대의 주문이 많은 편이다.

온라인을 통해 냉동떡 판매를 이어온 결과, 현재는 연 매출 5억원을 달성하며 10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

택배 주문이 늘면서 한 택배 기사는 “오복시루가 안성에서는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때는 주문량이 폭발해 택배 배송이 최대 한 달 반까지 지연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양질의 재료를 엄선한 만큼 떡은 온라인상에서 맛있다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재구매율은 30%에 달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안성시가 지난 4월 고향사랑기부제 2차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했는데 오복시루(떡류)가 선정됐다.

공모에서 지역대표성, 상품우수성, 수행능력 등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안성시는 안성시만의 스토리를 담아 매력 있는 답례품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복희 대표는 “정직한 마음을 담아서 만드는 작업인 만큼 진심을 다해 만들고 싶다”며 “매일 직접 찧고 반죽을 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떡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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