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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의회, 국외출장단 선진사례 시사점 공유

지난 5월9~17일까지 7박9일간 독일과 스웨덴의 공교육정책과 노인복지 선진사례 벤치마킹

  • 입력 2023.06.12 14:55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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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로프 대안학교
발도로프 대안학교

인천 미추홀구의회(의장 배상록)는 지난 5월9~17일 7박 9일간 다녀온 국외출장과 관련, 보고 듣고 느낀 시사점과 소감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6월 8일 열린 제27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공유했다.

미추홀구의회 의원 15명 중 배상록 의장과 이관호 부의장을 비롯한 10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등이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독일과 스웨덴 등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배상록 의장은 “이번 국외출장을 통해 의원들이 선진국의 공교육 및 친환경 정책과 노인복지사례 등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돌아와 의정활동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면서 “각 도시들의 도서관, 대안학교 및 기관들과 시설 등을 둘러보고 노인 아카데미, 복지청 세미나 등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의원 모두가 우리 구 실정에 맞게 접목시킬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등을 노트에 기록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10일 첫 방문지에 도착한 국외출장단 일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립도서관과 발도로프 대안학교를 방문, 비교시찰을 통해 도서관 이용과 사회 기여에 대한 역할을 고민하고 지역주민 삶과 발전을 위한 도서관 정책 방향 등 사례를 살폈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중심부 남쪽 방향에 위치한 보봉단지를 방문해 환경에 대한 품격과 내공은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는 친환경 마을로 의원들은 미래지향적이고 자연친화적 보봉마을의 공동체 프로젝트를 미추홀구에 꼭 접목하고 싶다는 바램을 메모에 남겼다.

12일 하이델베르크 노인 아카데미를 방문해 노인들의 요구에 맞는 창의적인 워크숍 및 신체활동을 통해 시니어들의 평생교육과 자유시간을 즐기는 다양한 교육과 아카데미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13일에는 독일 뮌헨 빅투알리엔 전통재래시장을 찾아 우리의 전통시장과의 차이점과 운영방식, 시설물 관리 등 많은 부분을 살폈다.

14일에는 스웨덴으로 이동해 쿵스홀멘섬 동쪽 끝에 위치한 스톡홀름 시청사를 방문해 스웨덴을 상징하는 3개의 왕관과 10,27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 탑 안의 전망대와 조각작품 등 내·외부 건축구조물을 둘러봤다.

스웨덴 스톡홀름 노인복지청
스웨덴 스톡홀름 노인복지청

다음날인 15일에는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롬시 노인복지청을 찾아 노인들이 추구하는 삶을 존중하고 높은 수준의 개인맞춤형 케어 서비스 제공 등 노인들의 생활과 복지시스템을 분석했다. 이날 노인복지청에 이어 친환경 생태도시로 유명한 스웨덴 하마비 하스타드 친환경 도시를 방문해 저탄소 녹색도시 개발정책과 주거모델 등 미추홀구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국외출장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불리고 또 세계 1위 독서율을 자랑하는 스웨덴의 스톡홀롬 도서관을 찾아 문턱이 낮고 시스템이 잘 갖춰진 도서 환경을 둘러보고 17일 인천으로의 귀국길에 올랐다. 

의원들은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도서 공간배치와 주민 친화적 도서관 설립 방향에 대한 선진사례를 담아왔다.”며 “이번 국외출장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제도들과 정책들을 우리 지역실정에 맞게 접목시켜 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편집자 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립도서관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70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중앙도서관, 음악도서관, 어린이·청소년 도서관과 18개의 시립도서관 분관이 있고 100개의 독서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 

또 72만권의 도서와 비디오, 오디오자료, 잡지, 신문, 음악컬렉션, 전자책, 전자기록 등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매년 10월에 열리는 국제도서전은 전 세계 도서의 저작권 25%가 거래되는 세계 최고의 도서시장으로 명성이 있다.

스톡홀름 시내 친환경 수로 시설 탐방
스톡홀름 시내 친환경 수로 시설 탐방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독일에는 60대 이상 시니어 및 퇴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시민강좌와 특화된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많다. 우리 미추홀구의 도서관도 구민 수요에 맞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및 다양한 세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독일 발도로프 대안학교

독일의 대안교육은 일반학교 교육보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 개별적인 특성을 살린 학습과 창의력을 강화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교육은 주 정부의 권한으로 대안학교의 형태와 운영방안도 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교감독청이 승인한 교육과정을 토대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발도르프 학교의 학습과정과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운영과 다양한 지원정책 및 지원방식 등을 눈여겨 살폈다.

발도르프 학교 수업은 고정적인 교과과정을 따르지 않고 학생의 개별 발달상황을 고려해 학생 스스로 학습 자료를 선택해 학습하는 등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대안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지 않는 점과 학생의 적성에 적합한 진로를 추진하고 평가 중심이 되지 않는 교육 환경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인식 중 하나인 과도한 교육열 해소방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보봉단지

예전 프랑스군의 기지로 활용됐던 보봉마을은 인구 5천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보봉시민자치조합의 역할이 중요한 친환경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탄소중립마을 탄소제로마을로 유명한 친환경 지역으로 교통, 에너지, 주민공동시설, 주거환경 등 주제별 공동체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자급마을로 거듭난 주민자치 마을이다.

특히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장려해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우선순위에 둬 도시 전체에 500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낮 시간에는 자동차가 도심 시가지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자전거와 차도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보봉마을의 모든 주택은 일반주택보다 7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저에너지 소비의 표준적 마을로 녹색식물을 잘 활용한 친환경 도시이다. 또 자연이라는 환경을 십분 활용해 미래의 환경과 친화를 중시하는 에너지 자급마을로 탄소제로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스톡홀름 시립도서관 방문

우리 미추홀구도 대규모의 친환경시설 도입은 힘들지만 각 가정의 태양열 발전시설 설치 등 지원과 적극적인 녹조환경사업 추진으로 친환경적 도시로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주민, 전문가, 정부의 일체적 참여가 도시개발의 주요인으로 미추홀구도 주민자치회 예산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노인 아카데미

하이델베르크 노인 아카데미는 노인들의 외부활동 및 양질의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프로그램에는 주로 자발적인 봉사자인 명예강사가 자신의 지식과 삶의 경험 및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노년기의 건강을 지키고 정신적 민첩성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제2의 취업활동을 지원하고 노년기의 외로움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우리 미추홀구 내 노인사회에 적합한 복지서비스에 대한 교육시스템 정비와 함께 노인공동체의 가치관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우선 필요하다.

◆독일 뮌헨 빅투알리엔 전통시장

빅투알리엔 전통시장은 1823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독일 전통재래시장으로 다양한 식료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미식가들에게 인기있는 쇼핑 장소이다. 뮌헨 내 가장 큰 전통시장이자 먹거리가 많아 뮌헨 관광의 필수 코스로 소문나 있고 친절한 상인들의 편안함과 진열한 물건들도 소박하고 단출했다

시장의 운영방식과 유통시설, 주요품목의 판매과정, 지자체 지원 시설물 관리 등을 알아보고 분석해 우리 구의 전통시장과 비교 분석을 통해 지향할 점을 모색했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빅투알리엔 시장의 특별한 규정으로 가게가 문을 닫으면 인수자는 이전 품목을 변경하면 안된다. 품목에 대한 경험과 전통성을 잇는다는 의미이며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보봉단지

우리 관내 시장과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고 단지 가게 앞 공간이 탁 트여있고 나무가 많아 공원에 온 느낌이 들었다. 비슷한 강점은 있으나 단순히 시설 및 자금 지원을 넘어 전통시장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스톡홀름 시청사는 쿵스홀멘섬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노벨상 기념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청색홀에는 10,27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이 설치돼 있고 금색홀에는 스웨덴의 역사를 소재로 한 모자이크 벽화가 설치돼 있다. 특히 청사 주변 106m 높이의 탑에 있는 전망대가 유명한 장소로 붉은 벽돌에 다양한 문양이 아름답고 높은 천장에 창문을 설계해 채광 효과를 높였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우리 미추홀구도 신청사 건립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아 미추홀구의 역사성을 갖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획이 수립되도록 지혜를 모아야겠다.

◆스톡홀름 노인복지청 세미나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하고 높은 수준의 개인 맞춤형 케어서비스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 노인의 생활안정과 사회복지제도를 살펴보고 지원정책과 복지시스템을 분석해 미추홀구와 비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스웨덴 노인은 대부분 도시생활로 노약자 편의시설 위주로 주거환경이 개선돼 있고 개인별 기준에 맞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우리 구도 선진국형 노인복지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 등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사회적 약자의 소외된 부분을 자세히 살펴 정책의 틀 안에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마비 허스타드 친환경도시

하마비 허스타드는 스톡홀름 도심의 남쪽에 위치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유명한 지역으로 저탄소 녹색도시 성장개발을 완료했다.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도시로 녹색교통수단 중심 도시로 형성돼 차량 제한 및 경전철, 수상택시, 자전거 활용으로 대기오염 감소효과를 실현했다.

하이델베르크 노인아카데미 브리핑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수변공간을 활용한 녹색주거단지 조성으로 자연환경에 밀접한 친환경 도시로 하마비 도시의 환경친화적인 쓰레기통과 인도 내 보도블럭의 세심한 구조 등은 우리 구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쓰레기 소각을 통한 난방 또는 퇴비로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 및 생태계 순환시스템은 우리 구가 적극 대처해야 할 방안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도서관

스웨덴 국민은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공공도서관이 많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시립도서관은 스톡홀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고 360도 원형 책장이 배치된 로툰다로 유명하다.

우리 구의 도서관 수립 계획 및 주민 삶과 지역발전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편리한 이용 방향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주민친화적 도서관에 접목할 계획이다.

시사점 및 우리 구 접목방안 - 도서관 각 층 및 구역마다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나 안내책자들이 비치돼 곳곳에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우리 구에서도 구민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추후 도서관 리모델링 및 신축사업 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이번 국외출장을 다녀 온 의원들은 소감문을 통해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적용해 발전시킬 정책과 제도가 있지만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인구감소 및 노인문제가 숙제로 남았다.”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미추홀구를 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의원 모두가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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