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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출범’ 1,000만 도시 인천 비전 선포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 초일류도시 본격 시동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은 재외동포의 기대에 부응한 포용정책 펼칠 것” 강조
유정복 인천시장,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 발표
글로벌 네트워크와 4대 목표·15개 전략과제 통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

  • 입력 2023.06.06 15:11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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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출범 기념식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식

인천광역시가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00만 도시 프로젝트 시동을 걸었다. 

6월 5일 재외동포청 청사가 있는 인천 송도 부영타워에서 정부 주관으로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출범식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 여러분이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해 포용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로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 · 지원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로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한다면 함께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아시아·북미·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오세아니아 등 해외 각지 동포들 600여 명의 환영사가 담긴 축하 영상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연결돼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이어 인천시는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1,000만 도시 인천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박진 외교부장관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외동포청 유치에 함께 힘을 모은 재외동포, 시민·사회·직능단체의 장과 일반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태호 외통위원장 및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1,000만 도시 비전 발표
1,000만 도시 비전 발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이어 한 달 만에 인천을 다시 찾아 자리를 빛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천시가 재외동포청과 함께 추진하는 인천 프로젝트에 힘찬 응원과 지지를 약속하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 영상과 함께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에 대한 감사패 수여 등이 있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300만 인천시민, 그리고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120년 전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이 개청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게 돼 한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설치 법 제정 및 약속을 지켜주시고 인천에 대한민국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되도록 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꼐 300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김기현 국힘 대표 및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장관, 초대 청장을 맡아주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특히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염원해온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과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각 대륙별 대표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유대인 네트워크가 만든 이스라엘, 글로벌 화상 네트워크가 성장 동력이 된 홍콩·싱가포르처럼 재외동포청이 있는 인천광역시가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개청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으로 120년 전 인천에서 시작된 이민의 역사가 이제 인천에서 새로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재외동포의 업무협의, 거주와 문화, 교육, 보건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재외동포들을 위한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편집자 주>

◆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재외동포청 출범식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재외동포청 출범식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4대 목표는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로 인천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15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인천을 재외동포의 수도이자 모국 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설립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 확정 전부터 계획했던 기관으로 6월 2일 구성된 재외동포 웰컴센터 기획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거주 단지인 아메리칸 타운에 이어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 관광 프로그램 등 인천에서의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청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을 조속히 확충해 재외동포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둘째,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유치한다.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고, 한인회관 조성, 주요 한인 단체 본부 유치 등 한인 결사체의 활동 거점을 인천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또, 2022년 송도에서 개최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같은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인천에서 지속 개최해 한인 경제인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상 비즈니스 허브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셋째, 인천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재외동포 민간 경제·외교 사절단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를 인천시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해 재외동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 주요 행사에 재외동포를 초청해 인천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재외동포 자녀 등 차세대 한인 초청, 학업·취업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외동포청 출범 타북 퍼포먼스
재외동포청 출범 타북 퍼포먼스

넷째,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을 갖춘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도시로 나아간다. 전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을 확대하는 등 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고,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활성화해 재외동포에 대한 시민 포용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외동포 관련 학술행사, 포럼 개최 등 디아스포라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관내 재외동포 커뮤니티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연계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한국이민사 뿌리 찾아 태평양 건너 인천에 온 ‘요트원정대’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미국 하와이로 한국 최초의 이민 선조들이 떠나면서 시작된 한국이민사의 뿌리를 찾아 120여 년 만에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후손들을 인천시가 따뜻하게 맞았다.

6월 5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시장이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해 태평양을 횡단해 인천에 온 요트원정대 대원 4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태평양 요트원정대의 주인공은 남진우 대장을 비롯해 유도열, 박상희, 조셉 장 대원 등 4명으로 지난 3월 4일 로스엔젤레스(LA)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 항에서 요트 이그나텔라호를 타고 인천행 여정에 올라 하와이, 사이판, 통영 등을 거쳐 출발 92일 만인 6월 4일 중구 왕산마리나에 입항했다. 

이들은 재외동포청 개청을 기념하고자 길이 37피트, 중량 3만 2,000파운드 재원의 요트 하나에 의지한 채, 항해거리로는 지구 반 바퀴가 넘는 약 15,000마일(약 24,000㎞)을 항해하는 힘든 여정을 견뎌내며 인천을 찾은 것이다.

요트원정대원 4명 중 3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이다. 남진우 대장은 1960년 부산에서 출생해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유도열 대원은 1954년 인천에서 출생해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라크 파병 출신인 조셉 장 대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박상희 대원은 한국 국적이지만 요트 횡단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떠나 이번 횡단에 동참했다.

출범식 현판 전달
출범식 현판 전달

이들은 LA에서 하와이까지의 1차 항해에 함께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에 돌아와야 했던 박상희, 조셉 장 대원은 지난달 27일 통영에서 남진우 대장, 유도열 대원을 다시 만났다. 이들 4명의 원정대는 다시 한 배에 몸을 싣고 지난달 30일 통영을 출발, 6월 4일 최종 목적지인 중구 왕산마리나 해상계류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120년 전 이민 선조들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고 태평양 항해 길에 몸을 실었다면, 후손들은 선조들과 같은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는 바닷길에 올랐다. 

남진우 대장은 “이민 역사 120주년을 맞아 이민자이자 역사의 일부인 한 사람으로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 이민의 뿌리인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문을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한인 이민 120년 기념 태평양 요트원정대로서 인천에 대한 애정과 헌신적인 봉사 정신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기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패에 담아 전달했다.

이들 태평양 요트원정대는 6월 6일 오전 한국이민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연어의 귀환’ 기념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했으며, 인천에서 시민들의 환대와 고국의 따스한 품을 느꼈다.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원에 감사패 수여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원에 감사패 수여

한편,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에 전담 조직으로 국(局)을 신설해 전략과제를 역점 수행하고,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조례를 제정해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청에 시 소속 직원을 파견하는 등 재외동포청과 연계·협력해 단기간 내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어왔고, 국내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1902년 최초의 이민자들이 하와이로 떠났던 인천시에 오늘 전 세계와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이 개청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청 개청과 함께 인천시는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는 데 앞장서겠다.”며,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하나 돼 힘써 주셨듯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는 인천의 앞길에도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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