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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군수 선거 공약(公約)에 공무원들 한숨만 깊어간다!”

  • 입력 2023.05.21 14:31
  • 기자명 김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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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군수 김덕현은 2022년 지방선거 때 재임 기간 중 현 인구 약 4만2천 명가량의 인구를 1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군민들에게 선거 공약으로 내 걸었다. 군수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취임 직후(直後) 부서 조정으로 인구 증가업무를 취급하기 위한 전문 부서인 인구정책사업실을 새로 만들었다. 이 정책사업실은 5개 팀에 실장까지 총 16명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인구 증가를 위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팀은 인구정책팀 1곳이다. 나머지 팀은 부서의 각자 줘진 업무만을 취급한다.

재임 기간 중 인구를 10만으로 늘리겠다는 현 군수의 공약을 위한 실행 계획이 너무 안일한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인구정책팀은 팀장 1명 포함 팀원 2명이 이 업무를 전담한다. 거기에 실장이 포함돼 총 4명이 인구 10만 명을 위해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실정이다.

이들은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과 연구를 위해 늦게까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 이 부서 직원들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업무에 몰입(沒入)하다 보면 귀가 시간이 늦어져 가장과 가족의 일원으로서 본분(本分)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한참 신혼인데 업무의 과중함에 매일 늦게 귀가해 신혼 같지 않은 생활을 하는 직원도 있다.

현 군수 공약대로 인구 10만 명으로 늘리려면 현 인구정책사업실 총 15명을 모두 이 분야에 몰입해 움직여도 달성할까 말까 한데 고작 인구정책팀과 실장 포함 총4 명에게 군수 공약을 맡게 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처음부터 군수가 인구정책사업실을 “과”를 “실”로 해서 업무를 추진하려는 생각부터 잘못된 것이다. 실장4 급과 팀장6 급 사이에 연결 고리인 5급 과장이 없다. 이러한 시스템에 실장은 심지어 직원들 출장 가는 것까지 결재하며 인구 증가를 위한 동분서주 해야 하는 이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 갈 수밖에 없고 이렇다 보면 업무 효율성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군수 선거 공약에 연천 군민들조차 재임 기간 중 달성 여부에 의구심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몇 안 되는 부서 공무원들에게 막중한 과업을 갖게 한다는 것은 공무원들의 심적 부담만 점점 깊어갈 수밖에 없고 이 영향은 바로 군수한테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이 체계적(體系的)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현실적인 구조적인 재편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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