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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효정환경포럼' 한국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려

‘기후·환경위기의 실상과 지구의 미래’ 주제

  • 입력 2023.04.27 14:56
  • 기자명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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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기후·환경위기의 실상과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이 주최하고 세계일보가 후원한 2023 효정환경포럼이 한국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서울대 박정재 교수(지리학)의 발제에 이어, 고려대 정서용 교수(국제학부)와 한국 뉴욕주립대의 방건웅 석좌교수(기계공학)의 논평이 있었고, 질의응답 후에는 포럼을 주최한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의 주동문 이사장이 재단의 환경활동 현황을 소개하였다. 포럼에는 대학교수와 학생, 시민 등 90여명이 참석하였다.

발제에 나선 박정재 교수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해가며 기후 환경변화에 따른 위기가 어떠한 상황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을 급속히 늘려온 인류가 무리한 농지개발과 남벌, 남획, 도시화의 확산과 인구 증가 등으로 토양과 해양, 대기를 오염시키며,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는 등의 가속도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늘면서 지구 표면의 대기온도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동식물 중에는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생태계에서 멸종 위기에 내몰리는 종(種)이 급증하고 있다. 꿀벌 같은 곤충의 피해 사례는 두드러지는데,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곤충의 3/4이 사라져버렸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새로운 지질시대로 ‘인류세’라는 이름이 갖는 함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존재가 사람인 만큼, 그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도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은 1950~1960년 경이며, 20세기 중반을 흔히 ‘거대 가속(Great Acceleration)’의 시대라 부르는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때를 인류세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즉, 인간이 탄소배출량 감축에 힘쓰지 않고 이대로 내버려 둘 경우 온난화 수준이 티핑포인트(임계점)를 넘어 지구 생태계가 전혀 다른 기후 환경으로 진입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며, 따라서 미래에는 기상이변이나 해수면 상승보다 생태계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물 부족과 식량 생산 감소 등으로 기후난민이 양산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국수주의가 팽배할 것으로 우려한다.

그는 인류세의 시기에 환경교란, 기후위기가 계속 진행된다면 여섯 번째의 대멸종이 닥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멸종의 이유로 그는 첫째, 과도한 개발과 도시화로 인간은 생물 서식처를 교란시켜 멸종률을 높여가고 있고, 둘째, 집약적 농경과 도시화로 토양침식과 삼림훼손이 많아져 생물종(種)다양성을 떨어뜨리고, 셋째, 전세계 산림의 40%가 이미 사라져 생태계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류세에 직면한 환경위기의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박 교수는 종합적으로 지구 생태계의 자연적 회복력에는 한계가 있고 오랜 기간이 걸리므로 지구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절제하는 삶’ 등 우선 가까운 데서부터의 실천을 강조한다. 

그는 우리의 행동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에너지 소비를 줄여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 개인, 기업, 지자체, 국가들이 기후(환경) 위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공론화해야 하며, 여기에는 교육과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교훈과 정보를 얻고자 노력함으로써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과 보호의 대상이라는 점을 인간이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 내용과 관련, 정서용 교수는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의 과제를 중심으로 논평을 진행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는 지구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의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구 사회는 (우리가 이 사실을 반기든 반기지 않든)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자는 주권 국가이기에 그 정책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온실가스 감축의 측면과 관련, 민간부문 역할도 중요하며, 시민들과 미래세대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한 이해당사자로서 참여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국제사회, 특히 각국 정부와 민간, 시민사회와 미래세대가 연대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때 지구촌의 환경문제 해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두 번째 논평에 나선 방건웅 석좌교수는 ‘뉴패러다임 과학자들의 환경 이슈에 대한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환경문제는 결국 물질적 측면에서, 인간 중심의 국소적 관점에서 기술개발이 진행된 결과”라며, “환경문제는 총체적 문제로서, 후기 물질주의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기술적 개발만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 변화에 기반을 둔 근본적인 자세 변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뉴패러다임 과학기술이 많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로 1)농업, 2)의료, 3)환경, 4)에너지 관련 기술분야를 들었다. 농업과 환경분야에서는 특히 자연에 대한 배려와 순환의 개념에 기초한 농법, 양적 성장이나 영양소만이 아니라 에너지적 파동의 특성을 함께 고려한 기술 향상이 필요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에너지 파동과 관련된 정밀한 진단과 전자기 파동을 치료에 이용하는 기술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재생에너지에서 더 나아가 혁신적인 에너지원의 개발, 곧 엔트로피가 줄어드는 상온핵융합 기술, 공진을 이용하여 시공간 자체에서 에너지를 뽑아 쓰는 기술의 가능성도 언급하였다. 

그는 “물질주의적 사고에 머무르는 한 인류와 생명체의 성숙을 기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후기물질주의 관점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은 인류의 의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영성이 수반되어야 가능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HJIFUS)의 주동문 이사장은 “환경위기의 극복을 위한 기본 과제로 첫째, 자연사랑의 인성교육과 사회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환경위기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의 기초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는 인간의 삶에서 정신과 육체가 공존하듯이 물질 기반의 재래과학과 정신·영성을 탐구하는 첨단과학의 복합적 접근이 요청된다며, 국제과학통일회의(ICUS)와 함께 ‘과학과 신에 관한 국제회의(ICSG)’를 병행하여 개최하는 배경과 함께 그간 국제학술회의의 의미있는 성과를 설명하였다. 

세 번째로 공생·공영·공의의 가치관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나, 개인과 사회, 국제관계에까지 두루 요청되는 공통의 가치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이 웹 매거진 The Earth and I(지구와 나)을 발행중이며, 국제회의 회의록 등의 학술자료를 국제기구와 도서관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등지에 깨끗하고 건강한 ‘음용수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환경활동의 결과는 자연친화적인 인간의 내적 심성개발과 더불어 편리하고 아름다운 외적 환경의 성과로 열매 맺을 것”이라야 자발적이며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환경 활동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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