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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 한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 입력 2023.04.23 14:26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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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내며 생을 마감하고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독사문제가 사회이슈가 되고 있다. 노인의 경제적 빈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단절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형성을 고독사예방의 우선정책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독사란 혼자 살던 사람이 사망한 뒤 한동안 방치되다 발견된 죽음을 일컫는다. 가족과 이웃 등 사회적으로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 사 추정인구가 3천명이 넘었다는 소식이다. 홀로 외롭게 죽음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족과의 단절로 인한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핵가족화와 급격한 사회변화 등으로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것은 물론 빈곤 질병 등 고령화 현상에 따른 위협요인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홀로 사는 부모가 있는 자식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며 홀로 사는 노인들로서는 서글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우리주변을 살펴보면 가정이 흔들리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 이것은 지난날 우리가정에 부여했던 전통적인 의미나 가치가 전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식들이 늙은이와 함께 살기 싫다고 구박하는 것도 모자라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놓고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가족들이 있는 사회를 어떻게 봐야하나. 

노인복지법도 좋고 제도자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노인을 편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부모를 모실 수 없어 요양원에 모셨으면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주길 바란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거나 생활비를 안 준다며 부모가 자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반인륜적 범죄 소식 등 가족의 목숨조차 아랑곳 하지 않고 패륜행위가 난무하는 사회를 보노라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걱정된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고독과 외로움이 쌓여 외골수적 괴질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가 되고 결국 우울증환자가 치매환자로 변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영원한 젊음은 어디에도 없다 노쇠가 무엇인가를 아직 모르는 젊은이들이 고령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노인경시풍조가 사라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가정은 그 어떤 조직보다 중요하다.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은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는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이 모두 화합할 때 이뤄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정의 달을 맞아 실천해 보자. 가정은 삶의 출발이자 종착역이다. 가정은 필연적 공동체다. 가정을 제대로 꾸려야 삶이 행복할 수 있다. 나도 늙으면 독거노인이 되지 말라는 법 없다. 

충효사상이 중요했던 선조들의 시대와 감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현 사회를 보노라면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핵가족 형태라는 가족제도의 변화에 따라 부모를 모시고 살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사회적 영향으로 인해 노인의 지위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는 고사하고 부모를 폭행하는 사건소식을 들으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부모 자식 간의 수많은 사건이 극에 달하고 있는 병든 사회를 보고도 나만 행복하고 나 혼자만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사회는 밝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 가정의 해체는 사회적문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가정의건강성 회복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이제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자 젊은 사람들이 나도 언젠가는 나이 들어 노인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노인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답답해 보이고  미워 보이는 노인의 모습이 미래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정답이 나올 것이다. 가정의 달 참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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