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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노병들 예우해야한다

  • 입력 2023.02.19 15:2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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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가살고 있는 인천시 서구에서 6.25참전 유공자회 지회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3년전 만 해도 만나볼 수 있었던 잘 알고 지내든 어르신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궁금해서 물어 보니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이 어르신 뿐 아니라 3년 동안 255여회원이 세상을 하직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3년 전 만해도 서구에 6.25참전 유공자 회원은 400여명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모두 세상을 떠나시고 145명만이 활동하고 계신다고 했다. 지금 활동하고 계신 회원님들의 평균연령은 93세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은 자연의 섭리이다. 하지만 참전용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의 조국을 지켜주신 분들이라 그분들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

비참한 6.25 전쟁의 현실을 지금 젊은 세대들은 얼마나 알고 있으며 과연 전쟁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는 6.25를 겪은 세대들이 고통을 참고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아야 한다. 이분들은 빈궁한 시절 경제성장을 위한 주역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하신 분들이다.

앞으로 10년 후면 역사 속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6.25전쟁으로 인한 국가유공자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해드려야 한다. 정부는 이분들에게 명예선양. 호국영웅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부젊은이들이 6.25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정부에서는 6.25날 기념식 등으로 겉 치례만 요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빨갱이들이 탱크를 몰고 38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침략한지도 벌써73년이 됐다. 그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은 아직도 참혹한 아비규환의 전장이 기억에 생생하시겠지만 일부 북한을 추종하는 국민들은 남에 나라 얘기로 치부해 정말 안타깝다. 젊은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가 있었기에 조국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6.25 전쟁으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겨났고. 전쟁터에서 전사한 우리나라 군인과 유엔군 그리고 민간인등 (사망.실종.부상자.)의 인명피해는 397만 명이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전쟁의 현실을 북한추종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과연 전쟁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6.25참전 유공자분들이 한 달이면 1천여 명씩 세상을 떠난다는 슬픈 소식도 들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고 살아계신 유공자분들을 찾아 존경을 표하고 위로해드려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누가 감히 또 다른 희생에 도전 하겠는가. 젊은 목숨바쳐가며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가 있었기에 우리의 삶이 가능했음을 잊지 말자.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아 6.25참전 유공자로 인천에서 활동하고 계신 생존한 6.25참전 용사가 3년 전 약3천여 명에서 지금은 2천2백여 분이 살아 계신다고 한다.

이분들은 수많은 역사전환기를 경험한분들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통치할 때 태어났고 6.25전쟁 때 총 칼 들고 공산당과 싸웠으며 배고픔과 미래를 알 수 없는 젊은 시절을 보냈고 경제적으로 빈궁한 시절에 경제성장을 위한주역으로 오늘의 번영을 이룬 분들이다.

6.25 전쟁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헐벗고 굶주리면서 살아왔던 뼈아픈 과거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해야하며 이분들이 지켜낸 나라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역사의 문화를 잘못이해하거나 거짓을 진실로 알고 역사의 문화를 잘못 알면 국가의 발전도 비전도 희망도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많은 갈등과 대립으로 하루도 조용한날이 없다. 이 같은 사회적 갈등이 빈발하는 것은 가치관이 서로 대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친북 대 반북세력 사이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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