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인천 모 구의회 일부 의원의 횡포 ‘눈살’

‘민초들의 불만과 한숨 섞인 목소리, 초심은 사그라지고 의기양양 호기로 우쭐대는 정치인들’

  • 입력 2023.01.06 20:38
  • 수정 2023.01.06 20:43
  • 기자명 정순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정당별 시·도지사, 시·도의원, 구·군의원 등 당선인들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4년의 임기동안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 2018년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자유한국당(1201석), 더불어민주당(2455석)의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으나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1774석), 국민의힘(2132석)으로 뒤집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투표권을 통해 정치인 모두가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들의 권익을 위해  더욱 열심히 현장을 뛰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기대치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선거기간 동안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고 자세를 낮추며 투표로 뽑아 달라고 읍소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라는 꽃목걸이가 마르기 바쁘게 초심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정치인의 길목에 들어서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부르짖었던 그 시간, 불과 6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마음은 온 데 간 데 없고 의기양양 호기만 남아 우쭐대는 사람들,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잘난 척하는 모습들이 더 눈에 잘 보인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민초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와 한숨어린 목소리는 외면하고 기득권 싸움의 세습에 물들어 국민들의 설움은 나 몰라라 혈세는 ‘펑펑’ 참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인천의 모 구의회 의원님들, 그것도 이제 막 정치와 접하게 된 초선 의원님들, 올 곧고 정직하게 정치를 배우고 노력해서 구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헤아리고 구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의원님들의 의무이고 정치 초심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인천 모 지역에서 올라 온 문제의 제보가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르면서 댓글이 수도 없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화를 달구고 있다. ‘구의원이 왕인가, 개념 없는 구의원이네, 등등 욕설까지’ 눈을 어지럽힌다.

주차구역도 아닌 남의 영업장 문 앞에 차를 세워놓고 “영업 중인 가게이니 차량을 옮겨 달라”고 했더니 “지금 바빠서 차를 빼줄 수가 없다.”며 오히려 가게 주인에게 윽박지르고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나한테 시비 거는 거냐며 니 땅이냐, 못 빼니까 경찰에 신고해라”등 막무가내로 대응했다는 구의원님, 구민 혈세로 녹을 받으면서 어찌 그럽니까.

또 모 지역 술집 등에서 들어 온 구의원님들 제보 역시 낯이 뜨겁고 창피해서 읊을 수가 없다. 국민혈세가 담긴 폭탄주를 돌리며 여직원에게 술시중 들게 하고 돈 장난하는 구의원님들, 의정비 주면서 시정잡배 노릇하라고 뽑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발 인지하시고 본연의 의무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각성하고 자숙하길 바라고 기대한다.

여·야를 떠나 국민들의 투표로 선택받아 정치에 몸담고 있는 의원이라면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말고 집행부 거수기 노릇하지 말고,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하면서 바른 정치해주길 전 국민이 바랄 것이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서민들은 추위에 더 춥고, 폐지를 줍는 노동에 허리가 휘는 저소득 취약계층은 배고프고 더 추운데, 민심을 외면하고 각종 비리와 횡포·추태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민초들의 마음은 슬프고 시베리아 벌판이고 남극의 빙하만큼 춥다.

4년의 특정인에게 내려진 번영과 축복을 받은 이 나라 모든 정치인들께서 서민들의 고달프고 힘든 삶, 아픈 마음을 헤아려서 허리띠 조이며 베풀고 나누는 넉넉한 정치인으로 거듭나주길 소망한다. 

/정순학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