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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 추진에 ‘뿔난’ 주민들

인천 검단, 아파트 연합회 구성… 집단행동 계획

  • 입력 2011.02.08 18:2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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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서구 왕길동 수목장 조성사업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시의 결정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의 강행 방침에 아파트연합회를 구성, 집단 움직임을 계획해 놓고 있어 수목장 조성을 둘러싼 시와 주민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서구 왕길동 산 104-1번지 일원 6만4500㎡부지에 시립왕길묘지 공설수목장 조성계획을 세우고 주민 공청회를 가졌다.
당시 시는 이 부지에 난립해 있는 묘지를 수목장 1만여기 조성을 통해 정리하는 등 공원시설로 탈바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왕길 수목장 사업은 수 십년전부터 추진해 왔던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 청취 위해 지난해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현재 용역이 마무리 단계로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면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목장 조성 부지 인근 주민들은 혐오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림아파트 주민 90%는 이미 지난달 반대 서명부를 작성, 시에 제출했고 또한 금호 등 주변 아파트 단지들은 연합회를 결성, 반대 궐기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대림 입주민 대표 S씨는 “주택가 도심 한가운데 혐오시설(수목장)을 설치하겠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수목장 설치 예산으로 복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씨는 “모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60%이상이 수목장 조성을 찬성했다고 밝히는지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허수를 내세워 수목장 조성을 강행할 경우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저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구 왕길동 및 검단 주민들은 주택집중지역에 수목장이 조성될 경우 검단발전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 될 것이라며 집단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연합회 서구지회를 설립하고 반대서명과 함께 저지 궐기대회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이 왕길 수목장 조성과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께 개최될 예정인 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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