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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무책임과 윤 대통령 100일 맞는 집권당은 쇄신뿐이다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2.08.15 16:25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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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의도 정치판이 여, 야를 막론하고 어수선 하다는 풍향 속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기위한 핸드폰 문자 작전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정지·박탈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10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법원 측은 오는 17일 오후 3시를 첫 심문기일로 잡았다고 한다. 그때까지 정치적 해법이 모색되지 않으면 집권당 지도부의 운명이 사법부 판단에 맡겨지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 도 있는 과정이다. 기각 결정이든 인용 결정이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주말 약 62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에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고, 6인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실명으로 “호가호위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지 36일 만에, 그의 ‘자동해임’을 뜻하는 당 비상대책위 결정 나흘 만에 자청한 기자회견에서다.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 집권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표출된 1시간의 기자 회견 모습이었다.

이준석 대표가 이날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자기 당에 대한 비판 발언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금 여당은 똘똘 뭉쳐도 야당에 밀리고 있는 정치판에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이준석대표는 막말로 정부와 여당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모두 이들에게 돌리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이준석 말로는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뛰었다”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 등 윤 대통령을 정면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불태워버려야 한다” “파시스트 세계관을 버려야 한다”고 하는 등 마치 친정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집권 여당의 대표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치인이 현 대통령과 자기 당을 이렇게 혹독하게 비판한 것은 정치판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내부 총질’이 틀린 지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한 모습이다. 하물며 이준석대표는 “이준석이 중요한지, 문제 되는 인사가 더 중요한지. 여론조사를 하면 8 대 2가 나올 것”이라는 등 자화자찬 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 지지율이 추락한 것에 이 대표의 책임은 없는가.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는데 자신은 지난 1년여 간 대표로서 당이 이 지경이 되도록 윤핵관 타령외에 대체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여론이다. 지난 대선 때 본인은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다며 공을 내세웠지만, 선거 때 그렇게 하는 것은 대표의 당연한 임무가 아닌가 · 묻고 싶다. 그렇다면 선거초기에 대표로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선거에 협조를 했었는지도 본인은 반성을 해야 한다.

물론 툭하면 ‘대표 패싱’ 논란을 일으킨 윤핵관의 책임도 크고,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사법적 판단이 없는데도 징계부터 받으니 억울한 심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는 결과적 책임을 지는 자리를 지켜야 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내내 윤핵관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사건건 당과 부딪히면서 분란을 일으켜 온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이견이 있으면 마주 앉아 진지하게 대화로 해결하는 게 정치 본연인데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양두구육’ ‘나즈굴과 골룸’ 등 장외를 돌며 이상한 단어들을 만들어 당에 불을 지르며 쏘아대는 자극적인 조롱 메시지로 정치를 가십화, 희화화했다는 것도 본인이 되돌아 볼 중요한 대목이다. 이대표는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등의 엄포를 보면 30대 정치 유망주가 맞나 싶다. 두 번이나 대표직을 보이콧하는 무책임한 모습도 보였다. 자기의 그릇을 찾지 못하고 헤메이니 그에게 기대한 우군조차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홍준표 대구시장)며 등을 돌리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알아야 한다.

이 대표는 남 탓하기 이전에 내 탓은 무엇인지부터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외곬으로만 나가는 이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내분의 진앙으로 꼽혀오는 윤핵관도 이제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갈등의 고리는 끝이 없을 것이고, 국민의힘은 2개의 당으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여론도 무성하게 여의도 정치판에 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보좌진에 대한 인적 쇄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지금 국민의 소리는 국민의힘 또한 계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개혁 성향을 지닌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작금의 당내 주도권 다툼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는 여론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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