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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게 보이는 노인의 모습이 미래 내 모습이라면?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 입력 2022.08.04 15:56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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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요즘 정치권에서  당 대표 징계와 노인들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왜 나이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켜 꼰대라고 칭하고 꼰대들이 젊은 사람들 포용하지 못한다며 노인들을 폄하하는 헛소리들을 하는가·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노인들이 무엇 때문에 꼰대 대접을 받고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다.

과거 국회의원들의 노인 폄하발언 행태를 살펴보면 60-70대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 가서 쉬라거나 어버이단체를 향해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  먹어 라는 등 막말을 내뱉은 정치인들이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로 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관점을 조금만 바꿔  생각해봐라 젊은 당신들 역시 자신도 언젠가는 나이 먹는다는 것을 인정 한다면 노인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답답하게 보이는 노인들의 모습이 미래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 해봐라 그러면 노인들을 이해하고 편안하게 해주고 폄하하는 막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젊은이들은 나이 많은 노인들보다 훨씬 많이 알고 창의적이며 자신감에 넘쳐있고 젊은이들의 패기와 자신감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나이 많은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도와줘야 수준 높은 사회적 평등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생각이 젊으면 나이를 많이 먹어도 젊은 것이다. 그래서 영원한 젊음이란 없다고 한다. 다만 생태적 노인과 상대적인 젊은이가 있을 뿐이다. 노년과 장년과 청소년세대가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에게 평안과 믿음의 관용을 베풀 때 개인의 참다운 성공이 보장될 뿐 아니라 더욱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살아오는 동안 자기주장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한번쯤 생각 해봐라. 그렇다고 노인들도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도 안 된다. 사람이란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이 있다. 젊은이들과 생각이 다를 때는 왜 그런지 한번 물어보고 젊은이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젊은이들 모두가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일부이긴 하지만 노인들이 볼 때 젊은이들 다소 건방지게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젊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 할 수도 있다. 나도 젊었을 때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답은 나온다.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벼는 고개를 숙이기 직전까지 가장 꼿꼿한 자세로 서 있는 단계를 거쳤다는 점이다.

나이든 노인들은 보수적이다 80이 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니 의사결정을 할 때도 고려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말이 많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까닭이다. 

아무리 현대 문명의 신속과 편리에 길들여있다 해도 역시 경험은 소중하다. 노인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고 자문을 구하면 무한한 지혜를 공급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노인은 누구인가· 바로 내부모와 직장상사와 학교선배 그리고 지역의 어른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태도를 삶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노력하면 사회는 밝아지고 그 보상은 자신에게 먼저 돌아오게 될 것이다. 노인들이 아무리 젊은이들과 다른 주장을 한다 해도 또한 다르게 표현 한다고 해도 노인들은 현재의 젊은이들을 낳고 키워준 분들이다. 

노자안지 (老者安之) 붕우신우 (朋友信之) 소자회지 (小者懷之) 노인은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에게는 믿음을 주고 젊은이는 감싸줘라. 이글은 공자(公子) 가 일생을 가슴에 안고 살아 가야할 좌우명으로 제시한 글이다. 세대 간 갈등이 깊어지는 요즘 사회에 꼭 필요한 글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자. 젊은 사람 역시 자신도 언젠가는 나이 먹는다는 것을 인정하면 노인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 답답하게 보이는 노인의 모습이 미래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해봐라 노인을 이해하고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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