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는 4일 신년 회동을 갖고 개헌 논의와 구제역 대책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내 자신의 집무실을 찾은 이 원내대표에게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고 외로운 목소리로 화도 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새해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건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지난해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끝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면서 반대표를 행사하고 토론에 나섰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직 아마추어라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대표가 너무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게 잘 이끌어 줘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요새 개헌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그쪽에(개헌논의)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느냐”고 화제를 돌렸다.
이 대표는 “개헌은 여당 단독으로 할 수는 없고 여야간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며 “개헌이 완성되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임기 안에는 반드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제역 사태에 대해서도 “이 정부는 미리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데 뒷북치는 식으로 형편없이 사후 처리를 하고 있다”며 “일단 급한 불을 끈 다음에 정부의 방역 대책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도 “정부의 대처가 좌충우돌, 중구난방”이라며 “아직도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없으니까 당연히 국정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