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단상 /
- 양창묵 경제산업부 수석기자
매년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과 어버이날 50주년이 겹치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주간이다
특히 2년여간 계속되던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나들이 준비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겹치면서 그 첫 주말이 긴 연휴로 이어지고 있다 보니 곳곳에 관련 행사도 즐비하다.
하지만 화려한 어린이날보다 어버이날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지 않나 돌아보게 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모두 소홀히 지나쳐선 안 되는 날이고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 어버이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주동 박사의 노래가사처럼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으니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
부모님의 희생은 가이 없으니 어버이날 하루 동안만이라도 눈물 나도록 부보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어린이날에는 무한사랑을 베풀면서 어버이날이 오면 부모님과 어르신께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은 게 현실이다.
노인 부부만 사는 가정은 유독 쓸쓸한 사례가 많다. 찾아오는 이 없는 현관문을,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처연한 풍경이 주변에 적지 않게 목격된다. 이같은 풍경은 혼자라는 느낌으로 어르신들을 무기력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경기도 양평에 사시는 박모 어르신은 “가슴에 꽃 하나 달아줄 사람도 없는데, 차라리 밖에 못 나가는 것이 다행이다 싶다”며 “잊은 듯이 살다가도 이런 날만 되면 사무치게 슬프고 인생 헛살았다 싶다”고 헛헛한 심정을 비쳤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뜻깊은 나눔이 함께하는 온정 깊은 한주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