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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몇몇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선 미래가 없다는 여론을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2.04.10 17:50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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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정치판이 어수선 하다는 여론과 여의도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는 국민의 뜻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타난 릴레이 고백의 풍경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구동성의 얘기다. 

언제나 그래 듯이 몇몇 강성 지지자들이 이른바 검찰·언론 개혁 법안의 4월 통과를 요구하며 문자· 전화· 팩스 폭탄을 퍼붓자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나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정치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내가 반대한다는 건 명백한 오해라거나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구구절절 해명해야 하는 의원들 간의 어정쩡한 애기들이 흘러나오면서 어수선 하다는 여론이다. 정당과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야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상황은 몇몇 강경파 논객들의 협박성과 굴복에 더 가까워 보이고 있다. 강성 지지자들은 “4월 안에 검찰·언론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보이콧 하겠다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말하면서 당의 분위기를 흐려 놓고 있다. 

얼마 전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원내총무는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취임 첫째 언급한 말이다. 그러면 그들은 무슨 죄를 갖고 잇길래 경호대장의 발언을 하는지 국민들은 묻고 싶다는 여론이 웅성거리고 있다, 선거와 표를 무기 삼아 몇몇 논객들의 강성 발언을 벌이는 실력 행사에 거대 정당이 끌려 다니고 있는 셈이다. 

당 내부에서조차 우리가 생각한 민주주의가 이런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며 두려움보다 자발성이 민주주의 원칙 아니냐는 이 모 의원에 한탄이 나오기도 했다.거대 여당이 거대 야당으로 변하면서 몇몇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것은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잃은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정책과 정치는 대다수 국민이 기대한 것과 괴리가 컸고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유권자를 실망케 했다는 여론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재보선을 전후해 이 문제를 지적하는 당내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강성 지지층에 영합하면 당이 나락에 빠진다. 강성 지지층에 끌려 다니다 당이 오그라들어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몇 의원들의 이런 경고에도 기존의 행태를 답습했던 민주당은 소신과 반론과 토론이 사라진 정당으로 전락해 왔고 결국 대선도 패배해 정권을 내줬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한국 사회가 극심한 분열에 빠졌던 상황도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정치와 무관치 않다는 여론도 있다. 

그들이 제공하는 콘크리트 지지율은 독이 든 사탕처럼 당장은 달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당과 정권의 건강한 기능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해 두 번의 패배를 겪고도 민주당은 자성과 쇄신 대신 구태를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갑기만 하다.지금 문자 폭탄을 보내는 이들의 주축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팬덤 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여권의 정치를 쥐락펴락하던 자리에 이 전 지사의 극렬 지지층이 들어가 바통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전 지사의 정치적 앞날을 위해서도,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여소야대 국회의 협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내부 토론을 벌여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지금 민주당은 정치 경험도 없는 20대의 여성을 의원들의 여론도 묻지 않고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 심판에서 진 여론도 무시하고 지난 8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회의에서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을 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을 두고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강성파 의원들은 오는 6,1 지방선거에 불익을 받을 가봐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여론이다, 또 부동산 문제로 민심 이반의 원인을 제공했던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이 광역단체장 경선에 등록했고, 5선 의원들이 경기도에서 이재명 마케팅에만 전념하는 행보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나 이들은 못 들은 척 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송 전 대표의 출마가 이재명 상임고문의 작품이란 여론도 흘리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심송심' 전략을 펼치는 송 전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충북도지사에 도전한 노 전 실장과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주민 의원을 향해선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권을 넘겨줬는데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켰던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안민석·조정식 의원도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이재명 마케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고 많은 출마자들이 이재명 마케팅을 한다며 이 상임고문이 지지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지 특정 후보가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대선에 진 정당이 맞으며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가 됐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잘못된 선택도 눈감아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혁신 공천을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30대 장철민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세를 굳혀 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논란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서울시장 후보 문제를 지도부가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갈 길이 먼 당내의 모습부터 변해야 한다며 쓴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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