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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금 민심은 쑥대밭 같다.

  • 입력 2010.12.28 00:09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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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민심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쑥대밭으로 변하고 있다. 믿을 X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과  치욕의 연평도가 쑥대밭 패전으로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이 전광석화처럼 즉시 보복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건 국가 포기 행위라고 아우성인 것이다. 왜 국가 포기냐고 한다면 대통령은 김정일의 ‘지랄 난사(亂射)’가 개시됐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확전 말라”는 소리만 벙커 밖 포탄 속 국민에게 흘리고 청와대 벙커로 들어갔다.

조선(朝鮮) 왕 선조(宣祖)가 역사책에서 걸어 나온다. 임진왜란. 선조는 전쟁이 나자 압록강 건너 요동을 향해 도망쳤다고 했듯이 항전의 결단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조선을 가장 먼저 포기한 건 임금이었다고 했다. 분노한 백성들은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몰려가 약탈하고 불태워버렸다. 이번 일에 이명박 정권에 묻는다. 이게 논리의 비약일까? 건국에서 산업화로 민주화로 거침없는 60여년 역정에서 북한의 공산화와 내부의 친북·종북 세력에 맞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피 눈물 흘리고 있는 ‘국가중심세력’, 조선 백성의 ‘방화 분노’를 떠올리게 된다.

또 박정희대통령 시절로 가 보자. 지난 1969년, 5000년 내내 우리의 손으로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굴욕의 우리 역사에서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재산은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바로 군이, 바로 국민이 지켜야 한다는 ‘역사적 자각’을 국민을 향해 던진 기념비적 연설. “그들과 타협이 가능한 것이냐? 절대로 불가능 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양보를 하고 후퇴를 할 것이냐? 그것은 우리가 전부 죽으라는 말과 마찬가지다"고 했다.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결론은 단호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우리가 ‘힘’을 갖추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가 확고할 때만 적은 침략을 주저할 것이다.” 주한미군이 와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지켜내겠다는 각오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76년 8월18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 중이던 미군 장교 2명이 북한 인민군의 도끼질로 살해되자 박정희는 미군을 물리치고 한국군의 미루나무 제거 작업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청와대 집무실에 철모와 군화를 갖다놓고서. 이틀 만에 유감 표명으로 그들은 굴복했다. 그러나 이번에 MB는 국민에게 6일만에야 사과 담화를 발표하고 용산 미 8군사령부를 찾았다. 역부족을 자인하는 모습, 굴욕적. 세계 10위권 국력의 대통령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김정일은 금강산 관광객 사살을 비롯해 핵실험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MB에게 자신의 잔악성을 알려줄 만큼 알려준 ‘난폭한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MB는 약하다는  걸, 대통령의 눈물은 조국을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영혼’과 ‘능력’이 빠져있는, 중도 실용론의 위선이라는 걸 말이다. 그래서 연평도 패전은 기회주의적 중도 실용론에 참혹한 파산 선고를 내린 것이다. 중도실용의 처참한 종말이 된 것이다.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MB정부의 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지 않는 병역기피 정권과 어울어진 결과라는 비판이다, 김정일이 쏴댄 포탄 쪼가리가 아닌 보온병을 들고 폭탄 이라며 당대표와 맞장구치는 장군출신 국회의원들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보는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국민 신뢰의 거대한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다. 판판이 깨지는 주제도 모르고 부자 몸조심하는 정권이라고 말이다.

MB여! 제발 환골탈태하시라! 그리고 청와대에서 살아나오지 않아도 좋다는 사생관(死生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재무장하시라! 대통령 권위 자체가 폭격 맞아 무신불립(無信不立) 상태라는 여론이 지금 요동친다. 상황이 수습되는 시점에 맞춰 지금 청와대·내각·한나라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준비했다가 ‘위기 정면 돌파 형’으로 새로 짜라! 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국무위원 전원이 대통령 빼고 예외 없이 군대 갔다 온 인물로 바꿔라. 이럴 때 총리에 군 장성 출신을 발탁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서해 5도에 상주할 정도로 안보 문제에만 전력투구해야 친북과 종북의 세력의 발호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다. 반(反) 대한민국 세력을 국가의 이름으로 응징하는 건 정부의 정당한 권리다.

지금 민심은 쑥대밭이 돼 버렸다. 대통령, 두려움 없는 지도자로 환생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사직(社稷)과 국민이 던지는 명령이니 극적인 역전승을 노리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홍성봉 /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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