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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팔아 거액 비자금 챙긴 김원웅의 사퇴가 마땅

홍성봉의 是是非非

  • 입력 2022.02.13 15:0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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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제21대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김원웅은 광복회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사무처와 협의해 운영한 국회 카페 수익금 일부가 광복회장의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보훈처 감사 결과에서 확인돼 김원웅 광복회장의 낯부끄러운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광복회 회원들은 물론 국민들도 당장 김원웅 회장은 즉각 광복회장 직에서 사퇴한 후 성실하게 경찰 수사에 응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복회 독립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자리를 마련해 운영 중인 카페 ‘헤리티지 815’ 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김원웅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 유용해 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국가보훈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광복회는 국회 카페의 중간 거래처를 활용해, 허위 발주 또는 원가 과다 계상 등의 방법으로 61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힘으로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감사 결과 “비자금 중 1000만원가량은 김 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후 여러 단계를 거쳐 현금화돼 사용했고 옷값을 비롯해 이발, 마사지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독립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운영해 온 카페가 실상은 김 회장 개인의 돈줄 노릇을 한 셈이 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9 년 제 21 대 회장에 취임한 뒤 독립운동가 이름의 상을 만들어 유력 여권 인사들에게 수여해 오기도 했다 .
또 친일 · 반민족인사의 국립현충원 파묘 발언 등 느닷없는 친일몰이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런 돌출 언행들이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다. 이제 훼손된 광복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김 회장의 불 · 탈법 행위는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독립유공자 및 그 자녀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
또한 감사에서 밝혀진 며느리 , 조카 , 처조카 등이 임원으로 있었던 골재회사의 사무실을 광복회관 내에 차려두고 광복회장 명의로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활동까지 벌여왔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 . 그는 “수익 사업을 하겠다,” 며 광복회의 정관까지 개정하고는 이런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한다. 광복회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보훈처의 감사 결과에 대해 “횡령을 저지른 사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그 자체가 심각한 위법행위” 라고 반발했다니 참으로 창피한 줄을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보훈처 발표가 자신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 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 적반하장도 이쯤 되면 도를 넘은 듯 하다는 여론이아우성이다. 그의 후안무치에 그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 광복회가 국회에서 카페를 운영한 것은 지난 2020 년부터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금에 쓰겠다는 조건으로 임대료도 내지 않고 사업 허가를 얻었다 . 이 수익금에서 비자금이 조성돼 광복회장의 의상 구입비 등에 쓰였다는 것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광복회에 카페 사업을 허가해줬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처장은 "배신을 당한 기분" 이라고 했다. 광복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도 다르지 않다.
이 사건은 올해 초 카페를 운영했던 전 간부 A씨의 폭로로 불거졌다.
김 회장은 비자금 조성이 A씨의 개인 비리며 자신이 시킨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이라고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광복회 카페 수익금이 불투명하게 운영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감사에서는 김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회사가 광복회관 사무실을 임의로 사용한 의혹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명쾌히 규명해야 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비자금 사용액 전액 환수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수사 결과에 따른 비자금 사용액 전액 환수도 당연하다.
광복회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아우성 이라는 것도 알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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