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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자살을 선택하겠는가?

  • 입력 2021.12.13 14:23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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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명복을 빈다. 이제는 한 놈 두 놈 모두 떠나가는 구나. 가까이 지내던 친구 놈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놈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의 삶이 저승보다 좋다는 말이 있다. 너도 나도 타고난 명대로 살아가도 80이 넘은 나이에 앞으로 얼마나 더 살수 있다고 그동안을 참지 못하고 자식들 가슴에 대못을 박아주는 자살로 세상을 떠났단 말이냐.
자네도 나름대로 자살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안다. 하나밖에 없는 귀한 목숨을 끊는 말 못할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세상을 순간의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것을 보면 오죽했으면 돌아오지 못할 죽음을 선택 하였겠는가.
자살이 무슨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자살이유도 다양하다 사회저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의 자살 행태를 살펴보면 자기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으로 자살하는가 하면 순간적인 수치. 압박감.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과 부모가 자식들 삶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상을 떠나는 경우와 반대로 자식들의 학대가 견디기 힘들어 자살하거나 자네와 같이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뿐이 아니라 한때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던 사람이나 직장에서 잘 나가던 인사들이 실직하거나 직위를 잃었을 때 그리고 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나 곤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자살충동을 느끼게 되지만 특히 심각한 우울증으로 외골수적 괴질이나 다름없는 우울증 환자들의 자살 확률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살은 이상도 꿈도 아닌 영원한 파멸이다. 이 세상을 다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소용 없다는 진리를 생각 한다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끊는 자살은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개인적 선택으로 죽는 것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자살하겠다는 사람 모두에게 국가가 그들의 자살 이유에 대하여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그렇다고 본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자살은 닥쳐온 불행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한다.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 이것은 각자의 인생관과 삶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려면 기쁜 일 궂은 일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로부터 학대를 받고 실버타운이나 양노원에 들어갈 수 없는 형편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이 자살선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우리사회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것인지 고민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이제 정부는 자살문제의 제도적 해결방안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삶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자살방지 대책을 세워 사회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는 생명경시 풍조가 사라지고 세계에서 자살 상위권이라는 나라의 오명을 벗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살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은 한번쯤 다시 생각해봐라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연간 약 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살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대기업 사장 검찰에서 영장이 청구된 대통령 후보 측근과 유명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와 고위공직자와 청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의 자살 선택을 동정하고 슬퍼할 수만 없는 이유가 있다. 자신의 생명이라 하여 마음대로 자살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논리가 괴변 같지만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태어날 때 자신의 의지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 용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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