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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호 예장백석대신 총회장, 취임 때 공약 모두 이뤄내

양 총회장 “퇴임 후에도 총회 위해 적극 헌신하며 함께 할 것”

  • 입력 2021.10.14 10:02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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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예장백석대신 총회는 2019년 백석 측과 갈라선 후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유지재단과 연금재단을 세웠고 한국교회총연합에 가입해 연합활동에 있어서도 영향력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유만석 증경총회장과 함께 교단을 이끌어 온 양일호 총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퇴임을 앞둔 양 총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일들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돕는 사역’에 매진, 약자 위한 정책 강조
양일호 총회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돕는 사역’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힘썼고 또한 취약 계층 목회자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기초를 세웠다.
양 총회장은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1,500만원을 총회에 기탁해 귀감이 됐고 총회주일헌금을 통해 모은 기금을 바탕으로 연금재단을 설립한 후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국민연금을 보조하는 등 재정적 기반이 약한 사역자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또한 양 총회장이 시무하는 대전영광교회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목회자들에게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보살피고 돌보며 돕는 사역을 진행해 총회원들에게 모범이 됐다.
이외에도 그는 임원회 결의를 통해 2차에 걸쳐 약 1억 2천만원을 미자립교회 후원을 위해 지출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보호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이와 관련해 양 총회장은 “총회원들이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고 상생하며 함께 발전하는 교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뜻에 공감한 교단 내 대형교회들이 헌신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 그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화합하고 사랑을 베풀며 한 회기를 지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며 전국 순방
양 총회장의 리더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욱 빛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로 순방을 하며 총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교단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또한 교단 발전을 위한 세밀한 요청까지 꼼꼼하게 챙기면서 총회원들의 지혜를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구청과 경찰 등에서 각 교회에 찾아가 문제를 지적하는 일이 잦아져 교회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도움을 주기 위해 총회 임원회와 실행위의 결의를 거쳐 법률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산하 교회들을 보호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양 총회장은 “우리는 젊은 총회로서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교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총회가 빠르게 대책을 세워야 교회들이 안정 속에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황규식 부총회장이 잘 이어가 주리라 믿기에 마음을 놓고 퇴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신학교 설립과 운영 위한 기초안 제시···교단 통합에도 큰 노력
백석대신 교단은 양일호 총회장 때 처음으로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교단 소속 선교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효율적 세계 선교 전략을 수립했다. 세계 선교 확대를 위한 기초를 놓았기에 다음 회기에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교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신학교 설립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임원회가 ‘신학교 설립과 운영을 위한 재정 확보 기초안’을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외에도 양 총회장은 헤어진 형제 교단과의 통합을 위해 힘을 쏟았다. 예장대신 교단 정기총회 현장에 방문해 한 뿌리를 갖고 있는 양측이 하나 돼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
이는 6년 전 백석과 대신 교단이 통합하는 것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라선 뒤 공식적으로 가진 첫 만남이었다.
양 총회장은 교단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총회원들의 의중에 따라 절차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고 이를 그대로 실천했다. 비선에 의한 물밑 접촉이 아니라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교류의 물꼬를 텄다.
예장대신 측 총회장도 백석대신 정기총회 때 예방하기로 약속하며 통합의 당위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다양한 정책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실 다지며 도약
양 총회장은 취임 당시 “통합과 분열, 새롭게 출발하는 상황에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하며 교단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총회의 기능을 축소하고 노회와 상비부서의 활동 및 기능을 최대한 존중해 장로교 정치원리에 충실한 행정을 할 것”이라며 “교단 통합과 신학교 설립 및 목회자 연금 지원 등을 추진해 교회 부흥과 교단의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제시한 모든 공약을 지켰다. 양 총회장으로 인해 백석대신 교단은 더욱 건실한 교단으로 발돋움했고 다른 교단 목회자들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보며 황규식 부총회장은 공개적으로 수차례에 걸쳐 양일호 총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양 총회장은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총회장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임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쳤고 총회원들이 동참했기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이라며 “퇴임하더라도 총회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헌신하며 힘을 보태겠다. 우리 총회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쁜 교단이 되도록 기도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내려놓음. 양일호 총회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총회원들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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