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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청소년의 투표권 확대와 참여’

독자투고-인천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최우영

  • 입력 2021.05.20 15:3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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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봄철 황사와 코로나로 지금 시절을 온전히 못누리는 현실은 아쉽지만, 어김없이 봄은 가고, 또 여름이 오겠지요. 또한, 우리 국민 모두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코로나도 결국 사라지질 것이고, ‘마스크를 안쓰는 시대’도 어김없이 올 겁니다.
각설하고, 저는 이번 기고에서 5월 가족의 달을 계기로 ‘18세 청소년 투표권 확대’와 관련해 간단히 써보고자 합니다.
작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투표할 수 있는 연령이 18세로 하향됐습니다. 이제 18세가 되면 공직선거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유권자가 된다는 것이고, 실질적인 ‘국가의 주인으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제가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18세 유권자들에게 부여된 선거의 1표가 고작 1표일 뿐이라고 소홀히 여겨선 안될 거라는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풍부한 석유와 각종 천연자원의 보고인 알래스카가 어떻게  미국의 영토가 됐는지 알고 있나요· 그것을 결정한 것이 바로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알래스카 매입 비준안’ 투표였는데요. 단 ‘1표차’였습니다. 그 ‘1표’로 인해 알래스카가 미국의 영토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표가 없었다면 미국은 이른바 ‘황금의 땅’인 알래스카를 차지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1표’는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 지난 선거권 연령 하향이 이뤄지기까지 아직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의 생각과 판단이 미성숙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의 깊이와 판단의 정확도는 한낱 숫자인 나이로만 판단할 것은 아니라는 치열한 논의 속에 어렵게 개정이 이뤄졌습니다. 이런 것을 감안해 18세 유권자들은 본인들이 가진 ‘1표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올바로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유권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에게 줘진 소중한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올바른 선거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경쟁이 이루어지고 자유롭고 질서 있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SNS, 유튜브 등 각종 뉴미디어에서 확인 및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판을 치는 요즘 잘못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일방적인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분석·평가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18세 유권자들의 선택에 간섭하려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18세 유권자들은 자기 삶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강요가 들어온다 해도 “제 선택은 제가 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민주시민이니까요.
우리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몇년 전 만해도 성년의 날을 기념해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선거와 관련된 기고를 썼던거 같은데, 이제는 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 선거참여는 올바른 선거문화를 만들어 가는 가장 쉽고도 중요한 첫 걸음임을 잊지 말고 꼭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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