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형 기자 / 북한의 해안포 공격을 받은 연평도에서 민간인 시신 2구가 발견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3시께 실종자 수색 중 공사현장 인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변사체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불에 타 많이 산화된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해병대 관사 공사에 투입된 작업 인부 김치백·배복철씨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에서 “연평도 피격 현장에서 민간인 시신 2구 발견가 발견됐다는 속보가 맞는가”라고 묻는 민주당 김우남 의원의 질의에 “확인했다, 맞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그쪽 지역에 여러 곳을 확인하는데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쪽에 (숨진 분들의) 가족들이 없다보니 나중에 확인이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해 “현장에 안 가봐서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 군이 사격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해5도 주변에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23일 연평도 해안 및 내륙에 포격한 뒤 4군단 해안포와 장사정 포병들이 사격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 사격 전 북창 기지에서 이륙했던 미그23기(5대)는 경계 비행 이후 황주 비행장에서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