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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제일교회, 한국교회 공교회성 롤 모델로 떠올라

복지사역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공교회성 실천

  • 입력 2021.01.22 12:24
  • 기자명 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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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심정, 성도 위한 일자리 지속 창출
노인-아이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사역 중점

문병원 기자 /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 공교회성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공교회성을 교회가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복지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공교회성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성민원 이사장)의 복지 사역은 초대교회 모습으로 평가된다.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나눔과 섬김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모델은 한국교회 사역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군포제일교회 개척할 때부터 복지를 시작했습니다. 집 없고 힘들고 실패한 사람은 제가 어김없이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 청년들 여러 명과 같이 사택에 살며 예배하고 밥 먹고, 새벽기도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그들을 구제하고 돌본 것이지만 그때는 그저 가정이었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집도 쌀도 위로도 같이 나누었던 거죠. 동네 노인들도 그렇습니다. 어머니 같고 할아버지 같은 노인들이 동구 나무 밑에 앉아 계시면 그냥 손잡고 이야기하고 사탕 하나라도 쥐여 드리고 싶고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부어주신 마음인 듯합니다. 그렇게 가족처럼 대하다 보니 자꾸 필요한 것을 찾아서 채워주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도 그리고 이웃에게 하다 보니 선교와 복지가 된 듯합니다.”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시작된 복지는 그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부분은 그의 목회 과정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성도가 어느 날 갑자기 실직한 것을 보고 마음아파하며 교회에 일자리를 만들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시작한 것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교회가 성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목회는 복지로 이어졌고 정부가 일자리 창출 목소리를 내기 훨씬 이전에 권 목사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은 권 목사의 ‘아비 목회’에 공감한다.
“부부간에도 사랑하니까 자녀가 태어나고 사랑하니까 자녀를 가르치는 것처럼 성도들과 제가 만난 어려운 이웃들을 가족이라 생각했습니다.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시작된 복지는 그 본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끝도 없습니다. 입양해서 키운 아이들도 사랑으로 잘 양육하면 키워준 사람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듯이 진심으로 대하니 성도들이 저를 아버지라 부르고 누군가 그 모습을 보고 아비 목회라 불렀습니다.”
권 목사가 저술한 ‘아비 목회(두란노 출판사)’는 베스트셀러로 꼽을 정도로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열독률이 높은 책으로 통한다.
교회는 가정이 되고 목사를 아비처럼, 사모를 어미처럼 여기며 함께 말씀을 먹고 자라는 성도들을 형제자매처럼 여기는 그의 목회 현장에는 언제나 진한 감동이 흘러넘친다.
일례로 제과업을 하다가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인해 문을 닫은 성도들을 위해 교회에 시설을 만들어 주고 최고로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가 만든 빵은 지역사회에 소문이 날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출판 관계 일을 하다가 실직한 성도들을 위해 교회에 출판사를 만들어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권 목사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실마리가 돼 권 목사는 한국교회 복지 목회 모델이 되고 있는 성민원을 98년도에 설립하게 됐다.
“성민원을 설립할 당시에도 복지사업을 체계화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새로 건립된 노인복지관의 운영 위탁을 우리에게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해서 그럼 노인들도 돌보고 어려운 성도들 일자리라도 주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원리대로 사랑이 흘러가는 대로 따르다 보니 복지가 모습을 갖추고 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려 고생하는 가정의 모든 식구들을 보고 어떻게 보호할까 생각하다가 요양원을 만든 것처럼 무슨 일이든지 시작할 때 돈을 벌려고 하거나 명예를 얻고자 하거나, 동정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주신 마음이었기 때문에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있고, 소원이 있으면 행하는 것. 이 원리를 따라가니 복지가 모습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체계적으로 영역별 전문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권 목사는 무엇이든 아비 사랑으로 행하면 된다고 말한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사역들은 그의 목회 여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비니까 힘들다고 버리지 않는 것이지요. 이런 복지와 사역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회복하고 장성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됩니다. 사랑이 흘러가는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그는 복지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해답은 교회 복지뿐이라고 강조했다. 성도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아비의 마음, 아비 목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먼저 보호하셨기에 교회도 성도들을 우선 보호해야 하고 넘치는 물로 성도들로 해금 사회를 돌아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교회는 굉장히 부족할 때에도 먼저 성도들에게 직장을 주었습니다. IMF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교회는 사정이 어려운 부교역자와 직원을 감축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때도 직원을 늘렸습니다. 가정이 어렵다고 해서, 자녀들을 내쫓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을 위해 새 일과 새 부서를 만들었어요. 성도들은 그 일을 통해 제 역할을 찾아갑니다.”
그는 복지의 뿌리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열매는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독교 복지와 사회 복지에 차이가 있다는 것.
일반 복지와 교회 복지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그는 교회 복지를 하면 천국에 대한 소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지상 최고의 복지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복지를 가르칠 때 복지의 이론과 방법만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나무를 얘기하면서 뿌리도 안 가르치고 열매도 안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복지의 뿌리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열매는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일입니다. 기독교 복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영혼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영원을 소망하는 복지 말입니다.”
그의 복지에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아이들에 대한 사역이 남다르다. 노인과 아이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계속해서 사랑을 줘야 할 대상이라는 것.
권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 차원에서 출산 장려운동도 펼치고 있다.
“앞선 세대와 현세대가 땀 흘려 이룬 업적과 수고를 존중하고 그 바탕 위에 아이들이 꿈꾸며 자라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며 아이를 양육하는 부분 역시 성민원이 계속 힘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노인이 중심이 되는 복지를 계속 지켰으면 합니다. 교회에 청년들이 줄고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교육을 등한시하면 안 됩니다. 투자 가치가 없어 보인다고 노인을 등한시하면 안 됩니다. 경제적인 상황을 먼저 생각하면 복지와 아이들은 다소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빚 갚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물량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런 변화가 필요합니다. 성민원의 역사를 통해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입니다. 이런 역사를 우리만 갖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교회가 경험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한국교회에 말씀에 기초를 둔 복지의 본질을 전하고 같이 행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변화는 이 본질을 회복하는 데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권 목사는 복지연구소를 만들어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전하고픈 꿈이 있다.  한국교회가 세상에 휩쓸리거나 주춤거리지 않고 하나님만 믿고 행하면 세계적인 복지를 이룰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교회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주시는 힘을 가지고 계속 복음을 전하고 복지를 실천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땅 밑으로 흐릅니다. 땅 위로 축복을 받았을 때 감당하지 못하면 홍수가 나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자신도 모르게 땅 밑으로 흐르는 물이 돼서 나무를 키워 열매를 맺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사랑이 돼 흘러 우리가 밝고 있는 땅을 촉촉이 적시고 양분이 돼 더 많은 나무, 더 많은 열매를 키우게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권태진 목사를 필두로 군포제일교회 성도들과 성민원 가족들은 신선한 새벽이슬처럼 복지 사역을 통해 이 땅에 공교회성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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