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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노다지, 금잎 된 깻잎

순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출하농민들 함박 웃음

  • 입력 2020.07.29 15:33
  • 기자명 이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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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현 기자 / 수천 년 이어온 광활한 갯벌과 갈대숲으로 이름난 우리나라 최초 람사르 습지 순천만을 지척에 둔 도사동 간동마을은 농번기가 지난 요즘이 더 분주하다.  
최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이 파머스마켓 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면서 이곳에 깻잎이며 고추, 열무 등 각종 소량농산물 출하를 위해 부지깽이 손이라도 빌려 쓰고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그 이유다.
대다수 80세 이상 고령임에도 일평생 농사꾼의 노련함으로 출하시간을 맞추기 위해 척척 손질해 나간다.
이 마을은 순천농협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후 50여 가구 중 절반 이상이 로컬푸드로 출하하면서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됐다.
또 소포장 해서 마을 어귀에 모아두기만 하면 농협에서 수집해가기 때문에 직접 내다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었다.  
마을 대표인 정영남(남,64)씨는 “예전 같으면 소량 농산물은 시장에 내다 팔기도 어려워 대부분 집에서 소비하거나 버렸는데 농협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열어 판매를 해주니 정말 편리하고 특히, 시장에 파는 것보다 값이 훨씬 좋아 솔솔 한 재미를 보고 있다” 며 귀에 걸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실제 깻잎 한 묶음(10장) 도매출하가격은 200원 정도이나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고 소비자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농산물의 다단계적 유통문제에 대한 방증이다.
순천농협은 간동마을에 ‘로컬푸드 산지집하장’ 1호점을 설치했다. 이곳은 출하된 농산물이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가기 전 안전하고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로 출하농민들의 편리를 더해주고 있다. 
순천농협 강성채 조합장은 “생산자는 제 값을 못 받고 소비자는 제 값에 못 사는 것이 농산물 유통시장의 현실이다” 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와 조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로컬푸드가 정답이 될 것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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