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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가 된 예장합동 부총회장 선거

남울산노회 배광식 목사, 대구노회 남태섭 목사 후보 추천 받아

  • 입력 2020.07.08 12:22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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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합동 105회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마이너리그’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부총회장들보다 격차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노회 추천을 받은 2명의 후보가 ‘과연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장자교단의 총회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남울산노회 배광식 목사
배광식 목사(대암교회)는 이미 한 번 부총회장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다. 그런데도 처음 나온 사람처럼 보인다. 이러한 근거는 <기독신문>에서 찾을 수 있다. 부총회장 출마 소견에 나온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IpaB6Pezt7k&feature=youtu.be)을 보면 정말 출마의지가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준비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동영상 속 그의 모습은 이렇다. ‘자세가 계속 흔들린다. 몸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선을 두어야할 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말의 리듬 불규칙하고, 중간 중간 말이 끊어진다...’
영상이라는 것은 몇 번이든 다시 촬영할 수 있다.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몇 번을 시도해서 좋은 영상을 완성하려는 열정이 필요하다. 그게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적어도 합동 부총회장 후보라면 ‘자신이 준비된 부총회장’이라는 강력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배 목사는 노회원들 앞에서 “그동안 정치적으로 빚진 부분이 없기에 총회를 위해 어떠한 욕심과 사심 없이 진정성 있게 섬기겠다”고 출마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서는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 긴 회의, 말도 안되는 설교, 결론 없는 보고내용이다. 이러한 3박자를 갖춘 후보라고 선전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은 것인가· 간결함이 필수다. 생산적인 스피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앞서 경선했던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의 스피치 능력이 필요하다.

대구노회 남태섭 목사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는 왜 나온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그동안 출마하기 위한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럼 상대후보와 경선하기 위해서는 무리수를 던져야 한다. 제비뽑기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상대 후보보다 자신이 더 낫다는 것을 총대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의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그가 해온 여러 가지 일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 했을 때 이를 뒤집을 만한 승부수를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남태섭 목사는 “심히 부족한 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은 인정할 만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출마 공약이 애매모호하다. 명확한 것이 없다. 경중을 따지자면 남태섭 목사가 좀 더 나았다. 그러나 지도자가 애매모호하게 말하면 그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진다. 생산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말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두 사람에게서는 그런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3분 정도 되는 짧은 동영상 시간 안에 그것을 다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핵심을 충분히 축약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합동 총회는 일 못하는 사람에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아니다. 그런 일은 훈련학교에서나 하는 것이다. 자신이 일을 잘하고 그 능력을 협업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입증하는 장소가 총회다. ‘내가 이렇게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라고 실행력, 기획력, 추진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래서 총회는 아무나 들어오면 되는 곳이 아니다. 그 인물이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실력을 검증해야 하는데 합동 총회의 인사 시스템은 부족한 면이 많다.
코로나의 여파가 몇 년을 갈 것이다. 따라서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교회를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는 열망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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