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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전광훈목사에 물의 발언 우려

“한국 기독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발언 거두고 사과와 회개 촉구

  • 입력 2019.12.12 12:21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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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이하 한복협)이  ‘전광훈 목사의 물의 빚은 발언 규탄 촌평(寸評)’을 11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22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한 전광훈 목사의 발언,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며 하나님과의 친밀성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한복협은 “그의 발언은 신성 모독적이며 내면의 교만을 들추어내고 있다”며 “그의 하나님관은 성경의 하나님에 상치(相馳)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시 130:3)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 2:11)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히 12:29)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갈 6:7) “항상 복종해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b)는 내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복협은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섬겨야 한다”며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모독의 발언은 듣는 목회자들, 신자들 가운데 실망과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만은 모든 죄들 중에 최악이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루시퍼가 먼저 교만한 후에 나중에 마귀로 변했기 때문이다”며 “그의 발언은 열광주의 종교 지도자의 경박한 말로서 참다운 목회 지도자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 신성모독적인 발언은 그가 시작한 자유민주화 기독교 구국운동의 품격과 진정성을 실추하고 한국 기독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는 발언을 거두고 사과하고 철저히 교만을 회개하고 근신하고 낮아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도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한 본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교연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전 목사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발언을 했든 이 발언은 목회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금도를 넘은 것으로 회개하고 근신하고 자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제 안보 및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국의 충정에서 선구적인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서 본회는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하지만 평소의 화법이나 교만하게 보이는 언행은 자제하고 겸손함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전목사가 수 개월간 광화문 집회 등을 주도하며 보여준 그의 시국관과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소신은 개인의 신앙 양심의 자유에 속한 행동이기에 가타부타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한국교회 지도적 위치에 있는 목회자로서 한국교회 전체의 위신과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행은 반드시 자중하고 또 삼가야 할 것이다”고 권고했다.
특히 “우리는 이번 논란이 전적으로 전 목사가 자초한 일이기에 전 목사의 자중과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주위의 원로들과, 함께 한 이들의 사랑의 교도가 필요하다”며 “한편으로는 애국과 애정없는 인신공격과 좌편향적 적개심, 노골적인 증오감의 표출은 나라나 교회에 유익이 없으므로 우려하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 전반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 영하의 날씨에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텐트를 치고 철야를 이어가는 이들의 심정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들이 많은 지금 모든 국민이 하나돼야 한다”며 “자기 성찰 없이 상대의 잘못을 찾는 전제주의적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를 함부로 매도하고 폄훼해도 마치 이것이 진리요, 선 인양 집단최면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 죄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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