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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찰관이 무고한 시민에게 테이저건 쏴 비난

사기혐의 피의자를 잡기 위해 잠복하던 경찰관 인상착의 비슷한 시민을 피의자로 오인

  • 입력 2019.08.14 14:46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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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사기혐의 피의자를 추적하던 경찰관이 피의자의 주거지 앞에서 잠복하던 중 인상착의가 비슷한 무고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잘못 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3일 22:35경 서구 석남동 소재 노상에서 수사과 소속 A경사 등 수사관 3명이 20대 B씨를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기 피의자로 오인, 검거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다.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A 경사는 사기혐의로 수배된 C(29)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인 B씨를 발견하고 검문하던 중 그가 자리를 이탈하려 하자 피의자로 확신 도주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테이저건을 쐈다.
B씨는 당시 테이저건에 맞아 현장에서 쓰러졌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에서 “밤중에 사복을 입은 남자들이 다가오니까 겁을 먹고 자리를 이탈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 경사가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찰 조사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사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경사 등이 B씨를 피의자로 오인할 만한 정황은 있었으나, 테이저건 사용과정이 적정했는지에 대해 사실여부 확인 중에 있다.”면서 “향후 경찰장비의 사용기준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원인 분석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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