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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크리스찬 성극 <2019 빈 방>, 13년 만에 재조명

크리스천의 진정한 의미 깨우쳐준 작품

  • 입력 2019.05.17 12:23
  • 기자명 최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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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기자 / “요-셉, 마-리-아! 가지 마-세-요! 우리-딥(집)에 비 바이(방) 있어요. 거짓말 아니에요.” 어눌한 여관집 주인 덕구의 대사다.
광림교회 파워크리스찬 성극 <2019 빈 방>이 광림사회봉사관 7층 BBCH홀에서 은혜와 감동의 물결 속에 지난 5월 4일~5일 공연됐다. 무대세트, 제작, 조명 셋업에 이르기까지 옥합을 드린 여인처럼, 시간과 정성을 드린 스텝들과 배우들의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으로 성극 빈 방은 참석한 새가족, 성도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 됐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것으로, 광림교회에서 13년 만에 다시 재조명해 무대에 올렸다.
줄거리는 세 목동이 메시야의 탄생 소식을 듣자 환희와 놀람으로 가득한 것으로 시작한다. 로마 황제의 호적을 하라는 칙령에 따라 만삭인 마리아와 요셉은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에 빈 방을 구하러 여관집을 찾는다.
어눌한 장애인 덕구는 여관집 주인역으로 등장한다. 팀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덕구는 눈물겨운 대본 연습을 하며 마침내 성극을 무대에 올린다. 하지만 덕구는 애타게 방을 구하는 요셉과 마리아를 보고 갑자기 불쌍한 마음이 든다. 마침내 현실과 연극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만 연극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해 연극을 망치고 만다.
“하지-만 아까-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우리-집에 방-이 있거든요. 나는 예-수님이 내 방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덕구는 독백한다.
그는 비록 선생님과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연극을 망쳤지만,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과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빛을 발하라 주께 영광 돌리리”라는 힘찬 찬양이 무대에 울려퍼지고 커튼콜 장면이 나온다.

마음에 큰 감동받은 성도들
송봉애 권사(21교구)는 “신체적으로는 장애를 가졌으나 영적으로는 늘 ‘코람데오’(라틴어 : 하나님 앞에)의 삶을 살아가는 덕구를 통해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어요. 예수님이 오늘 내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셔도 빈 방이 아니라 안방을 내어 드리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덕구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관습이나 체면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믿음대로 행하는 것임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길봉 집사(9교구)는 “예수님이 역사하심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누구나 빈 방을 가지고 있는데, 그 빈 방을 알지 못하고 방이 없다고 우리는 말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정규 목사(분당서울대병원교회)는 “ ‘주님을 마음속 깊이 모시고 자신을 주님께 내어 드린다’는 성탄의 본질적인 의미를 잘 깨달을 수 있도록 감동적인 공연을 해준 <2019 빈 방>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타교인 청년인 김선정 성도는 “덕구의 모습이 크리스천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미움, 시기, 질투는 크리스천이라면 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했어요”라고 했다.
배우 이재민 성도는 “주님이 차별없이 모든 이를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것을 보며 저도 주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라고 했고, 배우 이현빈 성도는  “지난 3개월간의 준비시간을 통해 무대에 서는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었고, 팀원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하나님을 다시 알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일 집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묵상하며 그 말씀을 잊지 않기 위해 <빈 방>을 올리게 됐습니다. 대본 수정을 6개월 전부터 했는데, 연극의 과정이 인생과도 같기에 시작과 끝에서 하나님과 함께 숨 쉬며 은혜의 향기를 느꼈습니다”라고 밝혔다.
성극위원회는 2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 서명관 장로(성극위원회위원장)는 “성극이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쓰임받기 원하며, 이 시대 기독교문화 선도를 위해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라며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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