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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소각장 증설 새해도 평행선

허 시장, 공약 불이행 주민들에 사과 반대측 “이전확답 받아내겠다” 집회

  • 입력 2019.01.15 13:50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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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김해 장유소각장 증설(현대화사업)을 둘러싼 시와 인근 주민 간 갈등이 새해부터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소각장이 있는 주민센터를 찾아 증설의 불가피함과 안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같은 날 반대측 주민들은 촛불집회를 열어 이전요구를 재차 촉구했다.
허 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장유1동 주민센터를 찾아 시정설명회를 열었다. 허 시장이 19개 읍면동 중 장유1동을 첫 번째 새해 설명회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소각장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장유소각장에서 주민 건강권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가동중단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에선 장유보다 몇 배나 큰 규모의 소각장도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장유소각장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허 시장은 “2016년 보궐선거 때 이전 시장이 추진하던 소각장 이전을 그대로 약속한 것이 죄가 됐다”며 “숙고를 거쳐 증설로 결론을 내렸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소각장 증설은 더이상 미룰 수 없고, 벼랑 끝에 몰려 내린 선택”이라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하지만 같은 날 오후 7시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주민비대위와 영향권 주민 등 300여명은 소각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 뒤 장유1동 중심지인 코아상가 일대에서 이전 촉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지난해 11월 촛불집회를 시작한 후 10번 째다.주민들은 2001년 가동한 소각장이 15년 내구연한을 지나 가동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상황에서 증설할 경우 최소 20년간 더 가동하게 된다며 건강권 보장을 위해 외곽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주민비대위는 “올해는 소각장 증설을 저지하고 완전한 이전 확답을 받아 내겠다”며 촛불집회와 주민 서명작업을 시작했다.김해시는 하루 200t 용량 소각로 1기를 2001년 6월부터 운영해왔지만 2008년 장유신도시 준공 등 시 전체 인구가 55만명으로 늘어 소각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소각로 1기를 추가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시는 소각장 증설에 필요한 예산 875억원 중 50%를 국비로 충당하기 위해 창원시 쓰레기 일부를 받아 소각하는 광역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역화 사업은 전체 예산을 국비 50%, 도비 20%, 김해시 25%, 창원시 5%의 비율로 분담해 김해시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시는 한때 소각장과 쓰레기 매립장 등 환경시설 전체를 집단화해 이전하기로 하고 용역까지 진행했으나,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입지 선정에 따른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된다 점 등을 들어 현 소각장 안 소각로 2호기 건설과 현대화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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