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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주차장 폐쇄 ‘시끌’

체신청, “법규상 어쩔 수 없다”… 순천시민 불편

  • 입력 2010.09.15 10:47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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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현 기자 / 전남 체신청(청장 박종석) 관할 순천행동우체국 주차장 부지 폐쇄에 따른 인근 주민 및 상가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주차장은 지난 6월30일까지 수십년 동안 행동 및 중앙동 인근의 1만 3천여 주민의 주차장으로 아무 문제없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전남체신청은 지난 7월1일자로 이 주차장 부지를 입찰로 전환하고 낙찰자에게 임대 사용토록 하기 위해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체신청은 행동 우체국 민원인, 인근주민 및 상가 이용자들이 주차를 할 수 없도록 길이 약 10m의 쇠사슬로 통로를 폐쇄했다.
주차불편이 가중되자 인근 주민들은 추석연휴가 있는 9월 한달동안이라도 주차장을 개방해 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전남체신청에 제기했다.
하지만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체신청 관계자는 “법규상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민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은 평일이나 주말, 그리고 휴일까지도 민원인과 시민에게 개방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 예로 순천시 주차장을 비롯해 시교육지원청, 세무서가 24시간 상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관공서 주차장을 개방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남체신청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에 분개했다.
특히 행동 우체국 주차장 부지 인근은 식당, 상가, 금융업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이라 상시 교통체증을 빚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쇠사슬로 폐쇄된 주차장부지가 구도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 공동화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하는 작용도 하고 있다.
순천시의 구도심권 살리기에 전남체신청이 재를 뿌리고 있는 격이다.
주차장 부지 인근 시민들은 전남체신청의 입찰은 국가계약사무이기 때문에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입찰을 하더라도 추석 전후에는 개방을 해 귀성객 및 인근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체신청 관계자는 “현장 출장을 다녀와 확인해 본 결과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 다수의 개방요구를 체신청 관계자 1인이 그것도 단 한번 출장으로 시민들의 이용 주장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
수차례 민원 제기와 개방 요구에도 전남체신청의 ‘시민편의 나몰라라’ 행정이 계속되자 인근 상가 및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 등 강력한 대응 조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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