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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다르게 사는 법에 관해 '사람을 사람으로’

  • 입력 2018.11.28 12:30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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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그를 무신론자로 여기기 전에, 그녀를 가난뱅이로 보기 전에, 그를 시건방진 인간으로 치부하기 전에, ‘사람’으로 볼 수는 없을까· 반면, 그에 대한 과대평가로 주눅 들기 전에, 그녀를 마치 대화조차 나누기 어려운 초인적 존재인 듯 여기기 전에, ‘사람’일 뿐임을 생각할 수는 없을까·
저자는 언젠가부터 세상에 대한 나의 태도가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세상의 적지 않은 문제들이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사람 이하로 취급하는 지독한 편견들과 사람을 사람 이상으로 치켜세우는 더 지독한 편견들로 나타난다.
창세기는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초대하는 하나님의 서사적 편지다. 혼돈과 흑암에 하나님의 질서가 부여됐다. 그리고 그 질서의 정점에 하나님을 닮은 사람, 하나님을 닮았으므로 짐승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곧게 걸어가되,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마음 깊이 사랑하셨다. 우리는 염려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일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능력 있는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오늘을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람을 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죄 때문에 일그러진 인간의 모습이 하나님의 창조로 다시 사람답게 빚어진다. 내가 먼저 사람들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런 나를 통해 하나님이 계시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는 타락으로 생긴 자기중심성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거둬내고, 하나님의 마음에 담대하게 자신을 던지는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저자 정갑신 목사
저자는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목회자다.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예수님을 더욱 닮기를 원한다. 저자는 세상의 적지 않은 문제들이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두려움과 염려에 휩싸여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시는 내 아버지이심을 잊고 자기가 하나님이 돼 타인을 그 왜곡된 시선으로 본다. 그가 먼저 하나님의 신적 손길에 의해서 빚어진 사람이라고 인식하기 전에 무신론자라고, 가난뱅이라고, 무례하다고 손쉽게 정죄하는 방식으로 인식한다.
창세기는 어둠에 있던 나에게 빛을 비추어 질서를 회복시키는 이야기다. 그 질서의 정점에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있다. 편견의 안경을 끼고 판단과 정죄의 선악과를 수없이 많이 따먹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 태초에 만드신 ‘사람다움’을 회복하자고 독려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나를 보시듯 타인을 보는 나의 눈빛이 변화할 때 가난한 그, 독선적인 그가 아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죄 때문에 일그러진 인간의 모습이 하나님의 창조로 다시 사람답게 빚어진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심을 신뢰할 때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고 하루를 다르게 살 수 있다.
저자는 총신대 신학과, 서울대 사범대학원,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충현교회와 안산동산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2006년부터 3년 6개월간 창신교회를 담임했다. 2009년 8월 예수향남교회를 개척한 후 예수향남기독학교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또한 미국 리디머장로교회 팀 켈러 목사의 CTC(City to City)의 한국 지부인 CTCK(범교단적 복음 중심 교회개척운동 단체)에서 섬기고 있다.
예수향남교회ㅣ www.jesush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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