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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亞 최초 '천주교 서울 순례길' 세계적 도보관광 명소로

14일(금) 교황청 공식 국제순례지 선포… 서울시-서울대교구 4년여 노력 결실

  • 입력 2018.09.13 15:57
  • 기자명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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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근 기자 /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관광재단의 4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공식 국제 순례지로 14일(금) 선포된다.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교황청의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선포식에서 국제순례지 승인이 공식화된다.
서울시는 아시아 최초의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세계적 도보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총 44.1km를 잇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포함된 순례지 일부와 인근 관광명소를 자연스럽게 연계해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 3개 도보관광코스를 새롭게 개발 완료했다. 선포식을 계기로 15일(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예컨대, 북촌 순례길은 광화문 시복터에서 시작해 조계사, 가회동성당으로 이어지고, 한강 순례길은 마포음식문화거리가 있는 마포역에서 출발해 절두산 순교성지로 이어진다.
이에 앞서 시는 ‘서울 순례길’을 상징하는 BI(Brand Identity)를 개발하고 걷기 편한 순례길이 될 수 있도록 보행환경 정비를 올해 8월 완료했다. 순례지가 소재한 4개 자치구(중구·종로구·마포구·용산구)와 함께 안내표지판 및 순례길 바닥 표지판을 설치하고 표석을 정비했다.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 3개 코스는 ·북촌 순례길(3km, 2시간 소요) ·서소문 순례길(4.5km, 3시간 소요) ·한강 순례길(4km, 2시간30분)이다. 서울 문화관광 해설사들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약 2~3시간에 걸쳐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서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 국내·외 관광객 모두 종교적 거부감 없이 즐기는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은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http://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를 통해 사전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한·영·중·일 4개국어 제공, 참가비 무료) 각 스팟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코스 완주를 인증할 수 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교황청 공식 순례지 승인·선포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2014)을 계기로 2015년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순례길을 공동 조성한 이래 4년여 공동노력의 결실이다. 양 기관은 서울 순례길 속 순례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위한 다양한 학술·연구를 실시하고, 한국 천주교의 특수성과 그 중심이 된 서울의 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한 국내·외 전시를 개최하는 등 국제 순례지 승인을 위한 다각도로의 노력을 해왔다. 2017년에는 가톨릭의 심장인 바티칸에서 한국 최초로 특별전을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명동대성당, 삼성산 성지 등 순례지 24개소를 3개 코스(총 44.1km)로 잇는다. 3개 코스는 ·말씀의 길(명동대성당~가회동성당 9개소, 8.7km) ·생명의 길(가회동성당~중림동 약현성당 9개소, 5.9km) ·일치의 길(중림동 약현성당~삼성산 성지 8개소, 29.5km)이다.
한편, 선포식은 박원순 시장과 염수정 추기경,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금) 오전 10시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열린다. 교황청의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로 선포하고 증서를 전달한다. 박원순 시장은 순례길 조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받는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세계적으로 순례지는 신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특히 박해와 순교의 역사 및 선교사 없는 자발적인 전래과정 등 독특한 스토리텔링 요소가 풍부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높은만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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